정부선 뚜렷한 대책 못 내놔
LG화학, 코발트 비중 최소화
4차 산업 혁명기에 수요가 폭증하는 코발트 등 희소금속 가격이 급등하면서 원재료 확보 경쟁이 격화되고 있다. 천연광석의 99.6%를 수입에 의존하는 우리나라는 정부가 뚜렷한 대책을 못 세우고 있는 사이 비상이 걸린 전기차 배터리 업계 등이 자체적으로 코발트 확보에 나서는 등 안간힘을 벌이고 있다.
26일 국제무역연구원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지난 1년 새 코발트(131%), 텅스텐(58%), 리튬(33%) 등 주요 광물자원의 국제 시세는 크게 상승했다. 희소금속 가격 급등은 수급 불균형 때문이다.
특히 수요가 폭증하는 코발트는 65% 이상이 콩고에서 생산된다. 스위스 광산업체 글렌코어와 중국 광산업체 차이나몰리브덴 등 소수의 광산업체가 콩고에서 생산되는 코발트를 독차지하고 있다.
사정이 어렵게 되자 제조업체들이 직접 광산업체와 직접 계약 체결 추진에도 나서는 등 발 벗고 나서고 있다. 블룸버그 통신 보도에 따르면 애플은 아이폰·아이패드의 배터리에 들어가는 코발트를 안정적으로 확보하기 위해 광산업체와 직접 협상을 벌이고 있다.
국내 업계도 이 같은 흐름에 예외는 아니다. SK이노베이션은 국내업체로는 처음으로 호주 배터리 원재료 생산업체인 오스트레일리안 마인즈(AM)와 황산코발트, 황산니켈 13년간 장기 구매 계약을 체결했다. 코발트 부족 현상이 심해지자 원가부담을 낮추기 위한 코발트 비중을 최소화한 제품 개발도 진행되고 있다.
LG화학은 코발트의 함량을 낮춘 NCM811(니켈·코발트·망간) 배터리를 개발 중이다. 삼성 SDI는 니켈 함유량을 늘린 NCA(니켈·코발트·알루미늄)배터리 개발에 집중하고 있다.
정부나 유관 기관의 뚜렷한 대책은 없는 상황이다. 한국광물자원공사는 원재료 대책과 관련 최근 홈페이지에 “과거 에너지, 자원개발 공기업의 무분별한 해외투자로 인한 자원개발 내실화 및 사업조정을 거치고 있는 단계로 당장 신규 해외자원개발을 확대하기는 어려운 상황”이라고 답변했다.
방승배 기자 bsb@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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