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용 韓 썰매 총감독 - 김민정 女컬링 감독
이용 총감독 한국인 첫 올림픽 썰매 출전 자유로운 분위기로 전력 ‘UP’ 따뜻한 격려로 대반전 이끌어 김민정 감독 소치 출전 좌절뒤 지도자 변신 선수들에 항상 용기 북돋워 “후배이자 동생들 대견하다”
이용(40·왼쪽 사진) 봅슬레이·스켈레톤 총감독과 김민정(37·오른쪽) 여자컬링 대표팀 감독에게 2018 평창동계올림픽은 정말 특별하다. 선수 시절 무명이었지만 지도자로서 올림픽 메달의 꿈을 이뤘고, 썰매와 컬링에 스포트라이트가 쏟아졌기 때문이다. 형님, 그리고 언니 리더십으로 후배, 동생들을 세계 정상으로 이끌었기에 이젠 ‘명장’으로 분류된다.
이 총감독은 강광배(48) 한국체대 교수와 함께 한국 썰매 종목 1세대다. 1995년 루지로 썰매와 첫 인연을 맺었고, 1998 나가노동계올림픽에서 한국 최초로 썰매 종목에 출전했다. 2005년 인스브루크동계유니버시아드대회엔 스켈레톤으로 출전했고 2014 소치동계올림픽부터 봅슬레이·스켈레톤 대표팀을 지도하고 있다.
이 총감독은 봅슬레이 남자 2인승 메달이 좌절된 후에는 선수들 분위기를 전환하며 반전을 이끌었다.
이 총감독은 선수들에게 “어차피 안 되지 않느냐. 잘해 봐야 동메달인데 메달 생각 잊고 편하게 가자”고 말하며 부담감을 떨치게 했다. 훈련 공간도 공개해 사람들이 자유롭게 드나들게 해 선수들이 긴장하지 않도록 유도했다.
김민정 감독은 선수로서 태극마크를 달고 올림픽에 출전하는 것이 꿈이었다. 1995년 아버지이자 ‘컬링 대부’로 꼽히는 김경두(62) 경북컬링협회 부회장의 영향으로 컬링을 시작한 1세대이며 캐나다로 컬링 유학을 다녀왔다. 소치동계올림픽 대표 선발전에서 경기도청에 패해 올림픽 출전이 좌절된 후 과감하게 선수 생활을 접고 지도자로 변신했다. 같은 팀 동료이자 ‘동생’이었던 김은정(28), 김경애(24), 김선영(25), 김영미(27)는 제자가 됐다. 평창동계올림픽을 몇 달 앞두고 여자대표팀은 호칭을 언니에서 ‘감독’으로 정리했다. 그리고 더 철저하게 올림픽에 대비했다. 컬링은 경기 중 지도자가 관여할 수 없다는 점을 염두에 두고 ‘일어날 수 있는 모든 변수’를 가정해 혹독히 훈련했다. 평창동계올림픽 기간에는 매니저, 전력분석원, 미디어 관리 역할까지 도맡았다. 김 감독은 “뿌듯하기도 하고, ‘이만큼 성장했구나’라고 생각하면 감동적이다. 후배이자 동생인 제자들이 대견하다”고 말했다.
평창·강릉 = 조성진 기자 threemen@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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