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성북구는 28일 한용운 선사가 입적한 성북동 심우장에서 ‘3·1운동 99주년 기념 선포식’(사진)을 진행했다고 1일 밝혔다. ‘2019년 3·1운동 100주년’에 대한 국민적 관심을 높이고, 99년 전 꺾이지 않는 독립 의지를 보여줌으로써 범세계적으로 주권과 자유를 수호하는 다양한 운동으로 이어진 3·1운동을 기리기 위해 마련했다. 구 관계자는 선포문 낭독, 소리극 ‘심우장 가는 길’ 공연, 오늘의 시선으로 접근한 3.1운동에 대한 강연이 미래 세대를 위한 특별한 경험이 될 것으로 기대했다.

특히 이날 선포식은 ‘만해 한용운 선양사업 지방정부 행정협의회’의 ‘러시아 극동지역 항일 독립운동 유적지 탐방-만해로드 대장정’의 종착지로 만해 한용운 선사를 비롯해 조국의 독립을 위해 희생한 선조의 정신을 기릴 수 있는 더욱 뜻깊은 자리가 됐다. ‘만해로드 대장정’은 조국의 독립과 전 세계의 동향을 살피기 위해 연해주 지역을 방문했던 만해 선사의 발자취를 따르는 것으로 2월 25일부터 28일까지 3박 4일간 진행됐다. 항일독립유적지와 한인마을이 있는 블라디보스토크, 우수리스크, 크라스키노 지역 등을 탐방했으며 만해 한용운 선양사업 지방정부행정협의회 소속 서울 성북구, 서울 서대문구, 충남 홍성군 등 관계자가 참여했다. 탐방지는 성북문화원과 동국대 만해연구소의 연구 결과를 토대로 구성했다.

동국대 만해연구소 관계자는 “탐방지는 독립투사의 항일독립유적지와 한인마을이 있는 생생한 역사의 현장으로, 교육적 가치는 물론 독립정신을 직접 체험할 수 있는 중요한 장소”라고 말했다. 김영배 성북구청장은 “독립운동의 중추적 역할을 했던 만해 선사가 성북동 심우장으로 옮긴 후 수많은 독립운동가가 성북동, 정릉 일대에서 활동했다”며 “만해로드 대장정과 3·1운동 99주년 선포식을 통해 만해 선사를 비롯한 독립투사의 애국애족정신이 새로운 대한민국으로 탈바꿈해가는 오늘의 중요한 가치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도연 기자 kdychi@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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