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中 전인대서 이례적 공개

지난해 보다 1.1%P 늘어
성장률 목표치 6.5% 제시
“보호무역 반대… 권익수호”


중국이 올해 국방 예산 증가율을 8.1%로 제시해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의 ‘강군(强軍)’ 의지를 강력하게 표명했다. 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무역 전쟁’에 맞서 보호무역주의 반대를 분명히 하면서 중국의 권익 수호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올해 경제 성장률 목표치는 작년과 같은 ‘6.5% 정도’로 제시됐다.

리커창(李克强) 총리는 5일 베이징(北京) 인민대회당에서 열린 제13기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 개막식에서 정부 업무보고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리 총리는 그동안 전인대에서 국방예산을 공개하지 않았던 것과 달리 올해는 업무보고에서 작년 대비 8.1% 인상하겠다고 밝혔다. 올해 국방예산은 1조1000억 위안으로 지난해의 7.0%에서 증가 폭이 1.1%포인트 늘었다. 이는 2년 연속으로 1조 위안(약 170조8400억 원)대를 넘는 규모다. 리 총리는 “신시대 당의 강군 목표를 선도로 국방 및 군대 건설에서 ‘시진핑 강군 사상’의 지도적 지위를 확고히 수립하고 확고부동하게 중국 특색의 강군의 길로 나아가야 한다”며 “군대훈련과 전쟁대비 사업을 전면적으로 추진해 국가의 주권과 안전, 발전 이익을 단호하고 강력하게 수호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국방개혁과 군대개혁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리 총리는 이어 미국을 겨냥해 보호무역을 반대한다면서 합법적인 권익을 수호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중국은 확고부동하게 경제 글로벌화를 추진하고 자유 무역을 수호해야 한다. 보호무역주의를 반대하며 합법적인 권익을 결연히 수호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중국은 앞으로 개혁·개방의 강도를 더욱 높이겠다고 했다. 올해 재정적자는 국내총생산(GDP)의 2.6%로 낮추기로 했고, 올해 소비자 물가 상승률은 3%, 도시 신규 취업자 수를 1100만 명 이상 늘려 도시 실업률을 5.5% 이내로 통제하기로 했다.

베이징 = 김충남 특파원 utopian21@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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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충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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