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올리스트 박경민(28·사진)이 세계 최정상 교향악단인 베를린 필하모닉 오케스트라(베를린필)에 입단했다.

5일 클래식 전문 소식지인 슬리페디스크(slippedisc)에 따르면 박경민은 지난달 15일 베를린필에 합류했으며, 향후 2년간 수습 단원으로 활동하게 됐다. 한국인이 베를린필 수습단원으로 선발된 건 1995년 바이올리니스트 홍나리 이후 두번째다.

그는 지난해 지휘자 사이먼 래틀이 이끈 베를린필의 아시아투어에도 객원 단원으로 참여한 바 있다. 박경민은 2010년 동아 음악 콩쿠르에서 우승하며 두각을 나타냈으며 2013년 ARD 국제콩쿠르에서 2위에 오르고 청중상도 받은 바 있다. 이후 그는 독일의 대표적 음악후원재단인 빌라무지카 독일음악재단의 장학생으로 선발됐으며, 베를린 한스 아이슬러 국립음대에서 최고연주자 과정을 졸업했다.

인지현 기자 loveofall@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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