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GM 판매량 급감 등 영향
벤츠·BMW는 불티나게 팔려
수입차 2월 판매량 역대 최고


한국지엠 철수설, 설 연휴 등으로 2월 국산차 판매가 급락한 반면 메르세데스-벤츠, BMW 등이 주도하는 수입차 판매는 2만 대에 육박하며 거침없는 고속질주를 이어갔다.

7일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 및 관련 업계에 따르면 2월 한 달 간 국내 자동차시장에서 판매된 수입차(승용차 등록대수 기준)는 지난해 같은 기간 1만6212대보다 22.9% 급증한 1만9928대에 달한 것으로 집계됐다. 2월 기준으로는 2015년 1만6759대를 뛰어넘어 역대 최대 판매량이다. 한국지엠 판매량이 반 토막 나는 등 2월 국산 승용차 판매량이 지난해보다 11.2% 감소한 8만7632대에 그친 것과 대조적이다. 2월 승용차 판매에서 수입차 비중 역시 지난해 14.1%에서 올해 18.5%로 4.4%포인트나 급등했다.

벤츠, BMW 등 독일차 양강이 수입차 강세를 주도했다. 벤츠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1.9% 증가한 6192대를 판매해 월간 판매 1위에 올랐고 BMW는 지난해보다 91.1% 급증한 6118대를 팔아치워 벤츠의 턱밑까지 추격했다. 토요타와 렉서스가 각각 1235대, 1020대 판매량을 기록해 뒤를 이었고 랜드로버(752대), 포드(745대), 미니(640대), 볼보(456대), 재규어(454대), 푸조(404대) 등이 판매 10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국가별로는 벤츠, BMW 등의 강세에 힘입어 독일차가 지난해보다 35.1% 증가한 1만2599대가 판매돼 전체 수입차 판매에서도 63.2%를 차지했다. 3월부터는 폭스바겐이 본격적인 차량 인도를 시작해 독일차 강세가 더 거세질 전망이다. 일본차 판매 역시 16.8% 증가를 기록한 반면 미국차 판매는 제자리걸음(0.2% 증가)을 했다. 가솔린차 판매가 38.0% 증가한 9228대로 디젤차(9024대)를 제쳤고 하이브리드차 판매량 역시 10.8% 늘었다.

수입차업계 관계자는 “한국지엠 철수 우려 등으로 국산차 판매가 줄어든 반면 수입차 판매는 디젤게이트(디젤차 배기가스 배출량 조작 사태)에서 완전히 벗어나 다시 상승세를 기록 중”이라고 말했다.

김남석 기자 namdol@munhwa.com
김남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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