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티몬 유한익 대표이사
“라이브 방송판매 첫 시작
시간당 매출 6억원 달성”
“슈퍼마트 익일 배송률 98%
연내 배달지점 수도권 확대”
“가장 빠르게 성장한 회사
올해도 30% 이상 목표”
“저희의 강점인 민첩성, 변화에 대한 유연한 대응, 혁신 능력을 앞세워 2020년에 ‘넘버 1, 쇼핑 포털’로 올라서겠습니다.”
모바일 커머스 ㈜티몬의 유한익(사진) 대표이사·CEO는 자신감이 붙은 표정이었다. 그는 지난해 7월, 만 33세에 최고사업책임자(CBO)에서 대표이사로 선임됐다. 직접 고용인원만 1000여 명인 중견 벤처 기업을 맡은 후 어떤 변화가 있었는지, 조(兆) 단위 매출이 넘는 업체만 15개가 넘는 데서 알 수 있듯 각축전이란 표현이 부족한 온라인 쇼핑 시장에서 생존과 도약을 동시에 이끌 복안을 어떻게 갖췄는지 궁금했다. 인터뷰를 요청한 배경이다.
어렵사리 시간을 낸 유 대표를 지난달 28일 서울 강남구 테헤란로 사옥의 소박한 집무실에서 만났다. 연세대 경영학과를 졸업하고 배인앤컴퍼니 컨설턴트, 티몬 경영전략실장, 핵심사업추진단장 등을 역임한 이 패기만만한 CEO는 인터뷰 내내 거침이 없을 정도로 능변(能辯)이었다. 시장 상황을 훤히 꿰뚫고 있었다. 쿠팡의 초기 창립멤버 6인 가운데 한 명으로 ‘소셜커머스 1세대’로 불리는 이유를 알 만했다.
―이커머스 시장의 올해 전망, 티몬의 현황은.
“대한민국 모바일 커머스 업계는 올해도 성장할 것이다. 기존 전통 채널 사업자도 모바일 채널 경쟁에 뛰어들면서 각 카테고리, 유통 사업자별 경쟁이 심화하고 있다. 이는 위협요인이자 시장을 더 키우는 기회 요인이기도 하다. 티몬은 모바일 채널 접점에서 ‘2035세대’를 목표로 미디어커머스, 옴니채널 리테일, 마켓플레이스 플랫폼 엔진 등 3대 영역에서 빠른 속도로 ‘리딩 플레이어’로 성장하고 있다. 모바일 커머스 최초로 라이브 방송 판매를 시작해 시간당 매출 6억 원을 달성했다. 2015년 하반기에 론칭한 슈퍼마트는 익일 배송률 98%를 자랑한다. 지난해 초 대비 2배 이상의 속도로 성장 중이다. 올해도 전체적으로 지난해 대비 30% 이상 성장할 것으로 예상한다.”
―대표를 맡은 후 고민이 없었나.
“왜 없었겠나(웃음). CBO 때는 슈퍼마트, 미디어커머스, 관리형 오픈마켓(MMP)플랫폼 같은 차별화 사업, 신규서비스의 성장 전망을 신경 쓰면 됐다. 실제 지난해 5월부터 조직개편을 준비하고 스스로 고삐를 죄었다. 하지만 대표를 맡고 나서는 가장 효율적으로 회사를 한 단계 더 성장시키는 데 최적의 조합은 무엇인지를 찾고, 고객과 파트너에게 제시할 선순환 구조의 정착을 알리기 위한 선택과 집중이 필요했기 때문에 분주함 그 자체였다.”
―한숨을 돌린 표정인데, 올해 사업 계획은.
“다행히 딜 비즈니스에 집중해 지난해 3, 4분기에 각각 직전분기 대비 20% 이상 성장하며 추진력을 살렸다. 이를 보다 효율적으로 가속화하면서 티몬의 핵심 차별화인 슈퍼마트, 미디어커머스 등과 중장기 엔진인 플랫폼 비즈니스의 성장을 위한 1단계 고도화를 완성할 계획이다.”
―보다 상세한 투자와 향후 목표는.
“올해 슈퍼마트는 배달 지점을 서울 외 수도권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3만363㎡ 규모에 1일 4만여 건을 처리 중인 서울 송파구 장지동 물류센터도 물량이 차고 넘침에 따라 제2 센터를 고민하고 있다. 주 3회 방송 중인 라이브쇼핑도 확대하겠다. 올해 이를 통해 단기 성장을 달성하면 내부적으로 수립한 로드맵을 지속해서 추진, 2020년에는 모바일 1위 쇼핑 포털을 차지하고 재무적으로도 건강한 구조로 전환되는 획기적인 이정표를 세울 수 있을 것이다.”
―목표를 달성할 수 있는 동력, 원천은.
“티몬은 대한민국에서 가장 빠르게 성장한 회사다. 변화하는 운영 환경 속에 신속하게 대응하는 민첩성이 토대가 됐다. 모바일 채널 태동기에 이커머스 중 처음으로 모바일 앱을 론칭했다. 또 모바일에서 둘러보다 눈에 띄어 구매하는 ‘발견형 쇼핑’을 강화하기 위해 모바일 커머스 최초로 라이브 판매를 론칭했고, 주기적으로 필요한 물품을 구매하는 ‘정기성 목적형 쇼핑’이 성장하는 시기에는 제1호로 모바일로만 장을 볼 수 있는 그로서리 서비스를 선보였다. 변화의 순간마다 역동적으로 움직였고 앞서 왔다고 자평한다. 여기에는 내부 직원의 창의력을 최대한 발휘하기 위한 수평적인 기업, 조직문화와 인재개발, 개인화 기술에 인공지능(AI)을 접목하기 위한 기술투자도 빼놓을 수 없다. 지금도 직원의 사기를 독려하고 능력을 배양하기 위한 다양한 교육, 워크숍을 진행하고 있다.”
유 대표는 “고객의 요구, 이해, 만족을 누구보다 주기적이고 빠르게 확인하고 수용하는 프로세스를 확립해 왔다”며 “전통채널이 접근할 수 없는 영역을 모바일 접점을 통해 확실하게 점유하는 게 최종 목표”라고 강조했다.
이민종 기자 horizon@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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