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사단 신속 보도와 대조적
“위협에 대처” 연일 美 비난
北 수차례 ‘비핵화’약속 뒤
核실험 강행 합의 파기 전력
문재인 대통령의 대북특별사절단이 지난 6일 귀환 후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이 ‘비핵화는 선대 유훈’ ‘북·미대화의 의제로 비핵화 논의’‘한·미 연합훈련 실시 이해’ 등을 말했다고 전했지만 북한 매체들은 7일에도 관련 소식은 한 줄도 다루지 않고 있다. 특사단의 방북과 김 위원장과의 면담·만찬 소식 등을 이틀에 걸쳐 신속하게 보도했던 것과는 대조적이다.
7일 북한 주요 매체들은 김 위원장이 말했다는 ‘비핵화’나 ‘북·미 대화’ 등에 대해서는 전혀 다루지 않고, 핵 보유 정당성을 강조하며 대미 비난을 이어갔다. 이날 노동신문은 ‘조선의 핵보유는 정당하며 시비거리로 될 수 없다’는 제목의 기사에서 “미국의 핵위협 공갈책동에 대처하여 취한 우리의 핵억제력 강화조치는 정정당당하다”며 “우리를 힘으로 압살하고 나아가서 세계를 제패하려는 미국의 핵망동을 단독으로 제압하고 세계의 평화와 안전을 수호한 우리 공화국의 공적은 세계의 찬양을 받아야 마땅하다”고 주장했다.
한편 북한은 과거에도 ‘체제 보장’을 조건으로 ‘비핵화는 선대 유훈’임을 내세운 핵 합의를 해 놓고 파기한 전력이 있다. 1994년 10월 북한은 미국과 ‘제네바 합의’를 통해 핵확산금지조약(NPT) 복귀, 국제원자력기구(IAEA) 특별 사찰 수용 등을 약속했지만, 핵 개발을 계속했다. 2005년 9·19 공동성명 도출 과정에서도 북한은 ‘검증 가능한 비핵화’를 언급했지만 2006년 7월 대포동 미사일을 발사하고 10월엔 1차 핵실험을 감행했다. 북한은 2008년 영변 원자로의 냉각탑을 폭파했지만 2009년 5월 25일 2차 핵실험을 해 상황을 원점으로 되돌렸다.
김유진 기자 klug@munhwa.com
“위협에 대처” 연일 美 비난
北 수차례 ‘비핵화’약속 뒤
核실험 강행 합의 파기 전력
문재인 대통령의 대북특별사절단이 지난 6일 귀환 후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이 ‘비핵화는 선대 유훈’ ‘북·미대화의 의제로 비핵화 논의’‘한·미 연합훈련 실시 이해’ 등을 말했다고 전했지만 북한 매체들은 7일에도 관련 소식은 한 줄도 다루지 않고 있다. 특사단의 방북과 김 위원장과의 면담·만찬 소식 등을 이틀에 걸쳐 신속하게 보도했던 것과는 대조적이다.
7일 북한 주요 매체들은 김 위원장이 말했다는 ‘비핵화’나 ‘북·미 대화’ 등에 대해서는 전혀 다루지 않고, 핵 보유 정당성을 강조하며 대미 비난을 이어갔다. 이날 노동신문은 ‘조선의 핵보유는 정당하며 시비거리로 될 수 없다’는 제목의 기사에서 “미국의 핵위협 공갈책동에 대처하여 취한 우리의 핵억제력 강화조치는 정정당당하다”며 “우리를 힘으로 압살하고 나아가서 세계를 제패하려는 미국의 핵망동을 단독으로 제압하고 세계의 평화와 안전을 수호한 우리 공화국의 공적은 세계의 찬양을 받아야 마땅하다”고 주장했다.
한편 북한은 과거에도 ‘체제 보장’을 조건으로 ‘비핵화는 선대 유훈’임을 내세운 핵 합의를 해 놓고 파기한 전력이 있다. 1994년 10월 북한은 미국과 ‘제네바 합의’를 통해 핵확산금지조약(NPT) 복귀, 국제원자력기구(IAEA) 특별 사찰 수용 등을 약속했지만, 핵 개발을 계속했다. 2005년 9·19 공동성명 도출 과정에서도 북한은 ‘검증 가능한 비핵화’를 언급했지만 2006년 7월 대포동 미사일을 발사하고 10월엔 1차 핵실험을 감행했다. 북한은 2008년 영변 원자로의 냉각탑을 폭파했지만 2009년 5월 25일 2차 핵실험을 해 상황을 원점으로 되돌렸다.
김유진 기자 klug@munhwa.com
관련기사
-
<남북 정상회담 합의 이후>“위협 해소땐 비핵화?…‘美 때문에 核보유’ 말만 바꾼 것”
-
<남북 정상회담 합의 이후>이산가족 상봉 등 교류회담 물꼬…北 패럴림픽 선수단 오늘 訪南
-
<남북 정상회담 합의 이후>南 예술단, 16년만에 평양공연 채비…김영남 언급 ‘발레’ 포함될 수도
-
‘美北대화’ 설득나선 韓 … 정의용 1박2일 訪美
-
‘대화검토’ 들어간 美… 트럼프 “매우 낙관적…두고보자”
-
<남북 정상회담 합의 이후>美, 대화·압박 ‘투트랙’… “北 대화중 核개발땐 나쁜 결말”
-
<남북 정상회담 합의 이후>美 정보수장들 “北태도에 상당히 회의적”
-
<남북 정상회담 합의 이후>“美 ‘열린 마음’이지만… 北 지난 20여년간 합의 파기”
-
<남북 정상회담 합의 이후>中 “남북정상회담 지지”… 日아베 “상황 지켜볼 것”
주요뉴스
이슈NOW
기사 추천
- 추천해요 0
- 좋아요 0
- 감동이에요 0
- 화나요 0
- 슬퍼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