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백악관 관계자 1문1답

“비핵화 없는 재탕 원치 않아
모든 옵션 테이블 위에 있다”


미국 백악관 고위 관계자는 6일 “북한이 핵무기를 계속 개발하기 위한 시간을 벌기 위한 것이라면 대화는 절대 오래가지 않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 관계자는 이날 백악관 출입기자들과의 긴급 전화 브리핑에서 “한국으로부터 특사단의 방북 성과에 관한 내용을 전달받았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또 이 관계자는 문재인 정부에 “상당한 신뢰가 있다”고 말했다.

― 한·미 군사훈련은 예정대로 하는가.

“국방부가 자세히 밝히겠지만, 평창동계올림픽과 패럴림픽 이후 정례적인 군사훈련을 재개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 기본적으로 동맹은 군사훈련을 함께한다.”

― 미·북 대화에서 중요한 점은.

“마이크 펜스 부통령이 오늘 언급한 것이 ‘모든 옵션이 테이블 위에 있다’는 것과 한반도 비핵화였다. 향후 미·북 대화 계획에 대해서는 아직 알 수 없다. 다만, 대화는 모두에게 좋은 아이디어다. 우리는 깊게 호흡을 가다듬고 나서겠지만, 20여 년이 넘는 북한과의 협상 역사에서 북한은 항상 합의를 파기해왔다. 우리가 북한과의 대화에 열린 마음(open-minded)이지만, 북한에 대한 회의적 시각이 있는 것도 사실이다. 우리는 낙관론에 대해 다소 신중하다.”

― 대화 용의를 ‘네’ ‘아니오’로 답해 달라.

“아직 좋은 답이 없다. 다만,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대북정책은 ‘최대의 압박’이며, 이를 통해 북한이 셈법을 바꿔서 비핵화만이 더 나은 미래를 위한 유일한 경로라는 점을 받아들이라는 것이다. 동시에 우리는 줄곧 대화에 대해서도 문을 열어놓고 있다.”

― 미·북 대화의 의제는 무엇인가.

“북한이 비핵화에 진지하다면 말과 행동이 일치해야 할 것이다. 북한 정권에 대한 우리의 태도는 믿을 만한 북한의 비핵화 조치를 볼 때까지 변하지 않을 것이다. 예를 들면 북한이 최소한의 비핵화를 논의할 의향이 있어야 한다든지 같은 것이다. 하지만 북한이 동맹인 한국에서 미군의 철수를 요구한다든지 하는 것은 대화를 개시할 수 없는 조건이다. 우리는 북한이 비핵화를 위한 구체적 조치를 취하는 것을 보기 원하지, 비핵화로 이어지지 않았던 낡은 입장들의 목록이나 재탕을 원하지 않는다.”

― 북한의 미사일 시험 모라토리엄(중지)이 미·북 대화를 위한 전제조건인가.

“우리는 이를 주의 깊게 지켜볼 것이다. 북한의 계획이 핵무기를 계속 만들 시간을 벌려는 것이라면 대화는 절대로 오래가지 않을 것이다. 우리는 이전에 그런 영화를 봤으며, 매우 나쁜 결말을 가진 그 (영화의) 최신 속편을 만들려는 게 아니다.”

워싱턴 = 신보영 특파원 boyoung22@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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