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인사동 대표 도새재생건축으로 지난해 개관한 복합문화공간 ‘인사1길 컬처스페이스(이하 인사1길)’에서 7일부터 11일까지 5일간 청년 소셜벤처 10개 팀이 참여하는 이색 문화행사 ‘오동나무집_여기.사람.이야기’전이 펼쳐진다.
‘인사1길’은 1960년대 가구공장을 재생 건축한 곳으로, 역사적인 외관을 유지하며 내부는 갤러리, 디자인숍, 카페 등으로 구성된 복합문화상업공간이다. 독립운동의 열기가 시작된 숭동교회, 구름처럼 사람들이 모여들어 붐볐던 운종가를 근처에 두고 있는 ‘인사1길’은 피맛골의 시작점이기도 하여 인사동 필수 방문코스로 주목받고 있다. ‘인사1길’개관 이후 인사동 골목길이 한층 밝아지고 방문객들 발길도 이어져 ‘인사동 세로수길’이라는 별칭으로 불리기도 한다.
특히 ‘인사1길’은 인사동의 다른 공간들과 차별화되는 요소가 있는데 바로 ‘마당’과 ‘오동나무’다. 방문객 누구나 편안히 쉬어갈 수 있는 마당에는 상상의 새인 봉황이 산다는 전설이 있는 오래된 오동나무가 있다. 예부터 오동나무는 천 년이 지나도 변하지 않는 특성이 있기 때문에 기쁨, 재물, 행운, 평화 등을 상징하는 길조인 봉황이 오동나무에만 깃들어 산다고 한다. 이번 소셜벤처 문화행사도 이 오동나무를 테마로 하여 기획되었다.
‘인사1길’을 기획한 도시재생건축전문 개발회사 ‘청암’의 최경순 대표는 “서울의 제1골목길이라는 상징성과 의미가 있는 ‘인사1길’이 서울 원도심 문화 회복의 발원지가 되기를 희망한다”며 “청년 소셜벤처와 연계한 이번 행사를 시작으로, 전통과 현대의 멋이 공존하는 인사동 복합문화공간으로 지켜가겠다”고 말했다.
‘인사1길’의 이번 행사는 사회적으로 홍보할 기회나 공간이 없는 청년 소셜 벤처들에 무료로 전시공간을 지원, 알릴 기회를 제공하고 인사동 방문객에게는 이색적인 젊은 문화를 체험하게 하는 자리이다.
소셜벤처란 사회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사회적 기업가가 설립한 기업 또는 조직을 말한다. 이번 ‘오동나무집_여기.사람.이야기’ 전시에 참가하는 소셜벤처는 빈집을 찾아 사람의 온기를 채우는 공간기획 소셜벤처인 ‘공간주’, 보육시설 아이들의 미술교육을 통해 모티브를 얻는 디자인 브랜드 ‘에이드런’, 유기동물 보호소의 재정난을 해결하기 위한 액세서리 브랜드 ‘멍냥공방’ 등이다. 이 외에도 아이따, 실리빌리, 크래프트링크, 허스토리, 프로젝트 ㄱ, 비어스웨딩, 이대일연구소 등 총 10개 팀이 참여해 각 회사가 생산하는 상품과 진행하는 프로젝트를 전시하고 이에 대한 홍보와 판매를 한다.
전시장은 오전 11시부터 오후 10시까지 무료 관람할 수 있으며 전시기간 중 매일 오후 7시부터 10시까지 네트워킹 파티, 음악 퍼포먼스, 문화강연 등 다채로운 문화 이벤트가 열린다. 7일 오후 7시에는 오프닝 이벤트로 사운드 아티스트 이대일 작가가 오동나무 가지에 현을 걸어 활로 켜는 아름다운 개막 퍼포먼스가 있을 예정이다. 8일 오후 7시 ‘살맛나는 골목세상 ’대표 김란기와 북촌문화연구소 소장 은정태의 문화 강의, 9일 오후 7시 프리 토크, 10일 오후 7시 소셜벤처 대표들의 이야기전, 참여자 모두 하나 되어 완성하는 소리 퍼포먼스 폐막공연이 방문객을 기다리고 있다.
이번 전시를 기획한 소셜벤처 공간주 이정옥 대표는 “우리나라 최초의 문화지구이자 관광 중심지 인사동에 외곽으로 밀려난 청년 예술가와 소셜벤처들을 불러 모아 새로운 문화를 만들어낼 기회가 주어져서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다.
신선종 기자 hanuli@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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