貿協 조사… “日 경기회복 덕”

일본에 진출한 한국기업 상당수가 올해 매출과 영업이익이 많이 증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국무역협회 도쿄(東京)지부가 8일 공개한 주일 한국기업 230개사(84개사 응답) 대상 조사에 따르면 대일(對日) 비즈니스 환경이 ‘전년보다 개선될 것’(46.9%)이라는 응답이 ‘악화될 것’(4.9%)이라는 답보다 훨씬 많았다.

특히 매출액 전망에 대해서는 대부분 기업(85.7%)이 증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영업이익이 늘어날 것으로 전망한 기업도 전체 81.8%에 달했다. 매출액과 영업이익의 예상 증가율은 각각 23.6%, 15.1%로 집계됐다.

올해 대일 비즈니스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칠 긍정적 요인으로는 ‘일본의 경기회복’(21.8%)이 꼽혔다. ‘일본 내 마케팅 역량’(19.5%), ‘가격 경쟁력’(18.3%) 등이 뒤를 이었다. 부정적인 요인으로는 우선 ‘엔저 현상’(24.6%)이 지목됐다. 상당수 한국기업은 환율 변동에 따라 채산성 확보가 어려워질 수 있다는 점을 우려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일 비즈니스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또 다른 요인으로는 ‘한·일 관계 악화’(20.2%)가 꼽혔다. 응답자의 73.5%는 ‘한·일 관계가 나빠질 경우 일본 내 비즈니스 활동이 직·간접적으로 악영향을 받는다’고 전했다. 한·일 관계 악화가 비즈니스 활동에 영향을 미치는 예로는 ‘신규 거래처 발굴의 어려움’ ‘소비자 외면’ ‘비즈니스 파트너의 홀대’ 등이 제시됐다.

방승배 기자 bsb@munhwa.com
방승배

기사 추천

  • 추천해요 0
  • 좋아요 0
  • 감동이에요 0
  • 화나요 0
  • 슬퍼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