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모든 가능성 열어 놔”
3월 31일 막을 내리는 MBC 간판 예능프로그램 ‘무한도전’(사진)이 KBS의 상징이었던 2TV ‘1박2일’과 같이 시즌제로 정착할 수 있을 지 관심이 쏠린다.
‘무한도전’은 3월 31일 현 체제의 마침표를 찍는다. MBC는 후임 PD를 내세워 명맥을 이어갈 준비를 하고 있기 때문에 김태호 PD의 연출 하차와 맞물린 ‘김태호표 무한도전’을 마치는 것이라 할 수 있다. 하지만 이에 반대하는 대중이 청와대 국민청원에 ‘종방을 막아 달라’는 글을 40개 가까이 올릴 정도로 후폭풍이 거세다.
시간을 거슬러 올라가면 ‘무한도전’과 비슷한 시기에 시작돼 30%가 넘는 시청률을 구가하던 ‘1박2일’은 2011년 나영석 PD와 강호동 하차 등으로 내홍을 겪었다. 결국 기존 멤버 중 김종민, 이수근만 남아 2012년 새 시즌을 시작했으나 부진을 거듭하다가 1년여 만에 막을 내렸다. 하지만 원년 멤버 중 김종민만 남기고 김준호, 데프콘 등을 수혈한 ‘1박2일’은 2013년 시즌3로 다시 문을 연 후 현재까지 무난한 행보를 이어오고 있다.
새 판을 짠 ‘무한도전’ 역시 김태호 PD 등의 공백으로 인한 인기와 시청률 하락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장기적으로 ‘무한도전’이라는 이름을 유지하기 위해 MBC는 유재석을 비롯한 멤버들을 붙잡는 데 주력하고 있다. 김종민이 ‘1박2일’의 12년 역사를 증명하고 있듯, ‘무한도전’ 역시 상징적 인물을 남길 필요가 있기 때문이다.
권석 MBC 예능본부장은 7일 “모든 멤버들과 함께 가길 원해 얘기 중이고, 시즌제를 비롯해 모든 가능성을 열어놓고 있다”고 밝혔다.
안진용 기자 realyong@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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