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 ‘큰손’ 모시기에 분주
소비 규모 461조 원대 달해
3월 8일 ‘여성의 날’을 맞아 중국 유통업체들은 이를 ‘여왕의 날’로 부르며 여성을 타깃으로 한 대대적인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 여성들의 소비가 이끄는 내수 경제는 ‘타징지(經濟·그녀 경제)’라고 불리며 4조5000억 위안(461조1300억 원) 규모에 달한다. 한국 유통가에서는 14일 화이트데이에 맞춘 마케팅이 활발히 이뤄지고 있다.
8일 여성의 날을 맞아 중국 유통가는 대대적인 판촉에 나섰다. 쇼핑몰에서는 여성의 날을 맞아 주얼리류와 의류, 화장품 등의 할인 이벤트를 하는 한편 온라인 플랫폼들은 이미 한 달 전부터 버스 정류장 등 옥외 광고판에 ‘여왕의 날을 축하한다’며 여성 고객들에게 손짓하고 있다.
중국에서는 여성의 날엔 여성들에게 축하 인사와 함께 꽃이나 작은 선물을 한다. 최근에는 선물의 질이 높아지고 ‘스스로에 주는 선물’을 여성이 직접 구매하는 경우가 늘면서 온라인과 오프라인 유통업체들은 화장품과 핸드백, 지갑, 향수, 의류 등 여성 관련 품목에 대대적 할인 이벤트를 펼치는 등 ‘큰손’ 모시기에 분주하다.
이처럼 여성을 상대로 대대적 마케팅을 펼치는 것은 중국의 소비 시장에서 여성이 차지하는 비중이 높기 때문이다. 특히 ‘주링허우(90後·90년대 출생)’ 여성들과 빠링허우(80後·80년대 출생) 여성들이 소비 시장의 트렌드를 이끌고 있다. 중국 관련 통계에 따르면 2019년까지 중국 대륙의 ‘타징지’의 규모는 4조5000억 위안에 달한다고 칭녠스바오(靑年時報)는 전했다.
반면 한국 유통가는 14일인 화이트데이를 앞두고 여심(女心) 공략에 나섰다. 홈플러스는 캔디류와 제과류를 위주로 한 화이트데이 기획전을 14일까지 진행한다. 복합 쇼핑몰 스타필드는 15일까지 화이트데이를 맞아 커플 신발 할인, 드라이 플라워 증정 등 이벤트를 진행한다. 세븐일레븐은 최근 젤리가 인기를 끌면서 화이트데이 선물용으로 다양한 젤리를 선보인다.
박세영 기자 go@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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