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군열 ‘자유대연합’ 공동대표
“북한 눈치보는 대북정책 걱정”


“대한민국의 기본 질서인 자유민주주의와 시장경제를 지켜가기 위해 보수단체들이 하나로 결집된 힘을 만들어 가겠습니다.”

보수 대통합 단체 ‘자유대연합’ 공동대표를 맡은 강군열(71) 대학연합구국동지회 회장은 9일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이후 보수단체들이 하나가 되지 못하고 흩어지면서 제대로 된 목소리를 내지 못하고 있고, 좌우 균형이 무너지면서 ‘좌클릭’ 현상이 심화하고 있는 데 대해 크게 심각성을 느껴 행동에 나서게 됐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물론 보수 진영이 잘못한 점이 있기에 국민으로부터 많은 질타를 받고 전보다 응집력도 크게 약해진 결과를 맞이하게 됐다”며 “그렇지만 대한민국을 세계 12위 경제 강국으로 도약시킨 밑거름인 자유민주주의와 시장경제라는 건전한 보수 가치와 정체성만은 결코 폄훼되지 말아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강 회장은 “문재인 대통령은 취임 당시 국민통합을 이뤄가겠다고 했는데, 이 약속을 제대로 지키지 않는 것 같다”고 토로했다. 그는 “최근 정부가 46명의 천안함 용사들을 죽이는데 앞장섰던 북한 김영철 노동당 부위원장을 받아들이며 외국 정상에 준하는 경호와 예우를 한 데 대해 울분과 분노를 참을 수 없었다”며 “정부가 또다시 대한민국 정체성을 훼손시킨다면 보수 세력은 똘똘 뭉쳐 분연히 일어날 것”이라고 역설했다.

강 회장은 “북한 눈치를 보는 대북정책과 흔들리는 한·미 동맹, 이전 정권 유력인사에 집중된 적폐청산 작업 등 보수 입장에서 걱정되는 부분이 한두 가지가 아니다”며 “보수 진영 궤멸에 정치력을 집중하지 말고 보수와 진보를 함께 아우르며 모든 국민에게 꿈과 희망을 줬으면 한다”고 조언했다.

자유대연합은 지난 7일 출범했다. 한·미 동맹 강화와 자유민주주의 헌법 수호 등 보수 가치를 지키자는 취지로 ‘전군구국동지회’와 ‘나라지킴이고교연합’, ‘애국문화협회’ 등 300여 개 보수 단체가 참여하고 있다. 강 회장과 김영택 전군구국동지회 회장, 김일두 나라지킴이고교연합 회장 등 3명이 공동 대표다.

최준영 기자 cjy324@munhwa.com
최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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