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해구 대통령 직속 정책기획위원장 겸 국민헌법자문특별위원장이 지난 5일 문화일보와의 파워 인터뷰 도중 심각한 표정으로 자료를 검토하고 있다. 정 위원장은 “개헌은 국민의 ‘사회계약’이고 따라서 가장 중요한 게 국민 의견인데, 정치권의 이해 때문에 헌법 논의가 왜곡되는 것 같아 걱정”이라고 말했다. 김호웅 기자 diverkim@
정해구 대통령 직속 정책기획위원장 겸 국민헌법자문특별위원장이 지난 5일 문화일보와의 파워 인터뷰 도중 심각한 표정으로 자료를 검토하고 있다. 정 위원장은 “개헌은 국민의 ‘사회계약’이고 따라서 가장 중요한 게 국민 의견인데, 정치권의 이해 때문에 헌법 논의가 왜곡되는 것 같아 걱정”이라고 말했다. 김호웅 기자 diverkim@
정해구 위원장은 학부에서 행정학을 전공한 후 대학원에서는 최장집 교수의 지도로 정치학을 전공했다. 1987년을 전후해 한국 사회에 진출하기 시작한 진보 성향 학술단체 가운데 하나인 ‘한국정치연구회’ 창립 멤버이기도 하다. 이후 성공회대 교수로 몸담으면서 대의민주주의와 직접 민주주의적 요소를 결합한 ‘생활정치연구소’를 운영하는 등 일상생활에서부터의 정치개혁 운동에 나섰다. 이는 문재인 대통령의 ‘국민 참여 민주주의 철학’과 맥이 닿아 있다.

정 위원장은 2012년과 2017년 두 차례 대선 최일선에서 뛰면서 문 대통령 당선에 기여한 교수 그룹의 좌장이다. 노무현 정권의 대통령직인수위원회에서 정무분과 연구위원으로 참여했던 경험을 살려 2012년 대선 때엔 문재인 캠프에서 ‘새로운 정치위원회’ 간사를 맡았고 당시 안철수 후보 측과 ‘새정치공동선언’을 성안했다. 대선 패배 다음 해인 2013년에 설립된 ‘심천회’ 원년 멤버로 참여한 뒤로도 문 대통령과 꾸준히 교류했다. 심천회는 이후 문 대통령의 싱크탱크 ‘정책공간 국민성장’으로 진화했다. 문 대통령이 집권 후 정 위원장에게 국정원 개혁발전위원장을 맡긴 데 이어 정책기획위원장과 국민헌법자문특별위원장 자리까지 준 건 그에 대한 무한신뢰가 없으면 불가능했다. 일각에서는 그를 급진적 성향의 학자로 보지만, 실제로는 합리적이고 중도 개혁적 인물이라는 게 대체적인 평가다.



△1955년 충남 서천 출생(63) △연세대 행정학과 △고려대 정치학 석사·박사 △생활정치 연구소장 △제7대 한국정치연구회 회장 △성공회대 사회과학부 정치학 교수 △국정기획자문위원회 자문위원 △국가정보원 개혁발전위원회 위원장 △대통령 직속 정책기획위원회 위원장 △국민헌법자문특별위원회 위원장

박효목 기자 soarup624@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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