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GM사태 속 경제살리기
통영, 해양레저산업 집중 육성
창원 ‘지능형 기계’ 기반 구축
군산 ‘4차 산업혁명 TF’ 출범


조선소 구조조정과 한국지엠의 공장 폐쇄로 지역경제에 직격탄을 맞고 있는 경남 통영·창원과 전북 군산이 신산업으로 위기를 돌파하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통영시는 9일 조선산업을 대체하는 ‘마리나 비즈센터’를 건립해 해양레저산업을 집중 육성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통영에선 지난해 중형조선사인 신아sb가 파산한 데 이어 8일 성동조선소까지 법정관리가 결정돼 20∼30년간 지역경제를 지탱해온 조선산업이 한순간에 무너지게 됐다. 이에 따라 조선소 인력과 기술을 활용할 수 있는 마리나 비즈센터 건립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

시는 190억 원을 들여 산양읍 신전리에 요트 등 레저 선박 및 해양레저기구 제조·수리·정비지원시설로 구성된 센터를 건립하고, 인근에 전시·판매시설, 육상보관시설(150척), 해양 레저 서비스산업 집적화 단지를 함께 구축한다는 구상이다. 이 사업은 현재 해양수산부에서 타당성 용역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시는 또 도남동 신아sb 조선소 부지(50만9000㎡)를 문화·관광·해양산업 허브로 조성한다. 지난해 도시재생사업에 선정된 이 사업에는 2023년까지 총 1조1000억 원이 투입되며 리조트 숙박시설, 크루즈·마리나 창업센터, 해양박물관, 국제미술관, 플로팅 아일랜드 등이 조성된다. 이들 사업이 완료되면 선박제조업에서 고부가가치 문화·관광서비스 산업으로 지역산업 구조가 재편돼 일자리 창출과 도시 경쟁력이 크게 향상될 것으로 기대된다.

STX조선이 위치한 창원시도 ‘지능형 기계 제조엔지니어링’ 기반 구축사업을 통해 새로운 성장 동력을 확보키로 하고, 이 사업을 ‘지역 거점사업’에 선정해 줄 것을 정부에 건의했다. 이 사업은 390억 원을 투입해 기능안전기술지원동, 기능안전시험평가동 등 인프라를 구축, 한계에 봉착한 창원의 기계산업을 고도화해 스마트공장에 필요한 지능형 기계 핵심 제품 국산화와 고부가가치화를 목표로 하고 있다.

전북 군산시 역시 조선소 가동중단과 한국지엠 공장폐쇄 등으로 위기에 빠진 지역경제를 활성화하기 위해 ‘4차 산업혁명 대응 태스크포스(TF)’를 출범해 신산업 발굴에 나섰다. 시는 친환경 상용차 자율주행기반 글로벌 전진기지 조성, 전기·전장 솔루션 지원 생태계 구축, 스마트 건설용 융·복합 부품 평가기술 기반구축, 스마트 건설기계산업 조기 정착 실증사업 등을 추진할 계획이다.

통영 = 박영수·군산 = 박팔령 기자 buntle@munhwa.com
박영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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