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수금 환급보증’ 나오지않아
새 자구안 내놔야 발급받을듯
정부가 청산위기에 몰렸던 STX조선해양에 회생 기회를 줬지만, 앞길은 여전히 첩첩산중이다. 현재 진행 중인 것보다 더 강도 높은 자구안을 이행하지 못한다면, 선수금 환급보증(RG)이 나오지 않아 수주해놓았던 약 2억 달러(2137억 원) 상당의 선박 건조계약이 무산될 전망이다.
9일 업계에 따르면 STX조선해양은 신규수주 4척, 옵션행사 2척 등 총 6척의 RG 발급을 기다리고 있다. RG는 선박이 계약대로 인도되지 못할 경우를 대비해 은행이나 보험사가 이를 보험 형태로 보증하는 것으로 RG가 발급돼야 수주계약이 확정된다. 이는 척당 3300만 달러(352억 원) 상당의 선박 계약으로 총 규모는 2억 달러(2137억 원)에 이를 전망이다. STX 조선해양 관계자는 “3월 말 이전까지 RG발급이 이뤄져야 하는데 4월 초까지도 어렵게 됐다”며 “어제 정부의 발표가 나면 곧바로 RG발급이 나올 수 있을 줄 알았는데 추가 자구안을 내야 한다”고 말했다. 정부는 전날 삼정KPMG의 실사보고 결과를 토대로 STX조선해양에 임직원 40% 감축, 유휴자산 추가 매각, 사업분야 축소 등을 골자로 하는 새 자구안을 요구했다. 인원 감축의 경우 지난해 11월 STX조선해양이 밝힌 자구안에 포함됐던 인원 30% 감축보다 10%P 많은 것이다. 채권단 대표인 이동걸 KDB산업은행 회장은 “컨설팅에서는 인력 40% 감축을 제안했는데 우리는 더 필요하다고 생각한다”며 한 달 내로 노사합의서를 포함한 자구안 제출을 요구했다.
이에 대한 노조의 반발 등으로 새 자구안이 빠른 시간 내에 나오기는 어려울 전망이다. STX조선해양 관계자는 “노사 간 합의를 위해서는 양측의 입장조율에 2∼3개월의 시간이 필요한데 한 달이란 시간은 정말 쉽지 않다”며 “앞으로 정해질 자구계획의 강도 역시 중요한 변수”라고 토로했다. STX조선해양 노조는 8일 경남 창원시 경남도청에서 한경호 도지사 권한대행 주재로 열린 대책회의에 참석해 “인원 추가 감축은 불가능하다”고 선을 그었다.
박준우 기자 jwrepublic@munhwa.com
새 자구안 내놔야 발급받을듯
정부가 청산위기에 몰렸던 STX조선해양에 회생 기회를 줬지만, 앞길은 여전히 첩첩산중이다. 현재 진행 중인 것보다 더 강도 높은 자구안을 이행하지 못한다면, 선수금 환급보증(RG)이 나오지 않아 수주해놓았던 약 2억 달러(2137억 원) 상당의 선박 건조계약이 무산될 전망이다.
9일 업계에 따르면 STX조선해양은 신규수주 4척, 옵션행사 2척 등 총 6척의 RG 발급을 기다리고 있다. RG는 선박이 계약대로 인도되지 못할 경우를 대비해 은행이나 보험사가 이를 보험 형태로 보증하는 것으로 RG가 발급돼야 수주계약이 확정된다. 이는 척당 3300만 달러(352억 원) 상당의 선박 계약으로 총 규모는 2억 달러(2137억 원)에 이를 전망이다. STX 조선해양 관계자는 “3월 말 이전까지 RG발급이 이뤄져야 하는데 4월 초까지도 어렵게 됐다”며 “어제 정부의 발표가 나면 곧바로 RG발급이 나올 수 있을 줄 알았는데 추가 자구안을 내야 한다”고 말했다. 정부는 전날 삼정KPMG의 실사보고 결과를 토대로 STX조선해양에 임직원 40% 감축, 유휴자산 추가 매각, 사업분야 축소 등을 골자로 하는 새 자구안을 요구했다. 인원 감축의 경우 지난해 11월 STX조선해양이 밝힌 자구안에 포함됐던 인원 30% 감축보다 10%P 많은 것이다. 채권단 대표인 이동걸 KDB산업은행 회장은 “컨설팅에서는 인력 40% 감축을 제안했는데 우리는 더 필요하다고 생각한다”며 한 달 내로 노사합의서를 포함한 자구안 제출을 요구했다.
이에 대한 노조의 반발 등으로 새 자구안이 빠른 시간 내에 나오기는 어려울 전망이다. STX조선해양 관계자는 “노사 간 합의를 위해서는 양측의 입장조율에 2∼3개월의 시간이 필요한데 한 달이란 시간은 정말 쉽지 않다”며 “앞으로 정해질 자구계획의 강도 역시 중요한 변수”라고 토로했다. STX조선해양 노조는 8일 경남 창원시 경남도청에서 한경호 도지사 권한대행 주재로 열린 대책회의에 참석해 “인원 추가 감축은 불가능하다”고 선을 그었다.
박준우 기자 jwrepublic@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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