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악의 허리케인이 다가오자 미국 바닷가 소도시에 대피령이 내려진다. 이 도시에는 사용연한이 지난 달러를 폐기하는 재무부 시설이 있다. 이 시설에 있는 달러 파쇄기가 고장이 나 멈추자 6억 달러(약 6400억 원)를 금고에 보관하고, 이를 노리는 범죄집단이 시설로 들어온다. 파쇄기를 해킹해 멈추게 한 이들의 계획은 태풍이 지나갈 때 돈을 턴 후 고요한 태풍의 눈을 따라 도망친다는 것. 하지만 발전기까지 고장 나 계획이 틀어진다. 이들은 발전기 수리공 브리즈(라이언 콴튼)와 시설을 지키는 군인들을 인질로 잡고, 금고를 열기 위해 안간힘을 쓴다. 그 사이 브리즈의 동생인 기상학자 윌(토비 켑벨)과 재무부 금고관리요원 케이시(매기 그레이스)가 인질을 구출하고 6억 달러를 지키기 위해 범죄조직과 대결을 펼친다.
단순한 구조의 이야기에 몇몇 반전 장치를 심어 재미를 더했다. 브리즈와 윌 형제의 과거사를 통해 그들의 감정선을 설명한 후 건물 안팎 기압차 등 기상학자의 태풍 관련 지식을 이용해 범죄조직을 골탕 먹이는 장면을 통쾌하게 풀어냈다. 여기에 2001년 ‘분노의 질주’ 시리즈를 출발시킨 롭 코언 감독은 장기인 차량 추격전을 선보이며 손에 땀을 쥐는 긴장감을 전한다.
무시무시한 태풍 속에서 서커스처럼 펼쳐지는 장면을 따라가며 몸에 힘을 주다 보면 극장을 나설 때쯤 온몸이 뻐근해진다. 시작 전 충분한 스트레칭이 필요하다. 14일 개봉. 15세 이상 관람가.
김구철 기자 kckim@munhwa.com
주요뉴스
이슈NOW
기사 추천
- 추천해요 0
- 좋아요 0
- 감동이에요 0
- 화나요 0
- 슬퍼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