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통계청, 고용동향 발표

8년 1개월만에 증가폭 최저치
실업자수 두달연속 100만명대
최저임금 여파 도소매업서 ‘뚝’


극심한 실업난에 2월 취업자 증가 폭이 10만 명을 간신히 넘었다. 8년여 만에 가장 적은 수준이다. 취업자 증가 폭 급감은 제조업 취업자 증가 폭이 부진하고, 도매 및 소매업 취업자 수가 크게 줄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큰 폭의 최저임금 인상, 중견조선업·한국지엠 등의 구조조정 여파도 고용 개선의 발목을 잡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통계청이 14일 내놓은 ‘고용동향’(2018년 2월)을 보면, 올해 2월 취업자 수는 2608만3000명으로 1년 전보다 10만4000명 증가했다. 이는 2010년 1월(-1만 명) 이후 8년 1개월 만에 가장 적은 증가 폭이다. 산업별로 보면 지난해 2월에 비해 도매 및 소매업(-9만2000명), 교육서비스업(-5만4000명) 등에서 감소했다. 도매 및 소매업 감소 폭은 2016년 5월(-9만4000명) 이후 가장 크다. 숙박 및 음식점업은 2만2000명 줄어 9개월째 감소세를 이어갔다. 반면 건설업(6만4000명), 공공행정·국방 및 사회보장행정(5만9000명) 등에서는 증가했다. 제조업 취업자는 1년 전보다 1만4000명 늘면서 전달(10만6000명)보다 증가 폭이 크게 둔화했다.

고용률은 59.2%였고,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비교 기준인 15∼64세 고용률은 1년 전보다 0.1%포인트 상승한 65.8%였다. 실업자 수는 1년 전보다 7만6000명 감소한 126만5000명으로 두 달 연속 100만 명대를 기록했다. 실업률은 4.6%로 1년 전보다 0.3%포인트 하락했고, 청년층(15∼29세) 실업률도 1년 전보다 2.5%포인트 하락한 9.8%였다. 청년층 실업률이 급락한 이유는 지난해에는 2월 초에 시행된 국가직 9급 공무원 시험 접수 기간이 올해는 2월 말로 변경되면서 약 20만 명에 달하는 국가직 9급 공무원 응시자들이 실업자에 포함되지 않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젊은 계층의 체감실업률을 보여주는 청년층 고용보조지표3은 22.8%로 1년 전보다 1.9%포인트 하락했다. 청년층 실업률과 고용보조지표3이 지난해 2월보다 급락했지만, ‘통계 착시’일 뿐 사실상 청년층 실업은 사상 최악을 벗어나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 빈현준 통계청 고용통계과장은 “2월에 기온이 크게 떨어지면서 경제 활동이 전반적으로 위축돼 고용 상황에 악영향을 미쳤다”고 말했다.

조해동 기자 haedong@munhwa.com

관련기사

조해동

기사 추천

  • 추천해요 0
  • 좋아요 0
  • 감동이에요 0
  • 화나요 0
  • 슬퍼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