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36%·경기 11% 몰려
광주·경북 58%가 他地입원
광주에 거주하는 50대 남성 A 씨는 얼마 전 암 판정을 받고 급히 서울의 한 대형병원을 찾았다. 거주지가 아닌 서울에서 장기 치료를 받게 되면 본인은 물론 가족이 겪는 불편함과 고충이 클 수밖에 없지만, 암 치료 경험이 많은 의료기관을 찾다 보니 불가피한 선택이었다.
암 치료서비스의 지역 간 불평등으로 전체 암 환자의 31.7%가 자신의 거주지역을 떠나 다른 지역으로 이동해 입원 치료를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수도권에 전체 암 환자의 47%가 몰려 있다. 병상 규모가 클수록 타 지역 환자들의 의료 이용률이 높아지는 등 수도권 및 대형병원 쏠림현상도 확인됐다.
특히, 서울 거주 암 환자는 다른 지역에서 입원 치료를 받는 경우가 4%에 불과했지만, 광주와 경북에 거주하는 암 환자는 58% 이상이 다른 지역 병원에 입원하는 등 지역별 의료 불평등이 심각했다.
14일 한국보건정보통계학회지 최근호에 게재된 ‘입원 암 환자의 거주지역 및 병상 규모가 타 지역 의료기관 이용에 미치는 영향’(김성수 청주대 의료경영학과 교수) 논문에서 질병관리본부의 ‘퇴원손상 심층 조사’의 9년간 자료를 분석한 결과 이같이 확인됐다.
의료기관 위치에 따른 입원 암 환자 비율을 보면 서울이 36.50%로 전체 암 환자의 3분의 1 이상이 몰려 있다. 이어 경기도 10.77%, 부산시 8.00%, 경남 5.32%, 대구 5.25% 순이었다. 환자의 거주 지역별 타 지역 의료이용을 살펴보면 광주 58.48%, 경북 58.04%, 충남 54.76%, 경기 49.13%, 전남 38.90% 순으로 높았다. 광주에 사는 암 환자들이 다른 지역 병원을 가장 많이 이용하고 있다는 의미다.
반대로 타 지역 의료이용이 가장 낮은 지역은 서울 4.01%, 제주 13.91%, 부산 16.19%, 대구 17.13%, 울산 21.28% 등이었다.
암 환자 거주 지역별 사망률은 경북이 전체 평균 사망률(8.74%)보다 3배 가까이 높은 21.38%로 1위를 기록했다. 이어 경남 15.63%, 충북 13.55%, 울산 12.14%, 제주 11.73% 순으로 사망률이 높았다. 서울 거주 암 환자 사망률이 5.24%로 가장 낮았고 이어 광주 7.38%, 부산 7.42% 등도 평균 이하를 기록했다. 김 교수는 “주요 암질환의 타 지역 의료이용을 모니터링하고, 지역 간 불균형과 의료 질 저하가 일어나지 않도록 체계적인 관리정책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이용권 기자 freeuse@munhwa.com
광주·경북 58%가 他地입원
광주에 거주하는 50대 남성 A 씨는 얼마 전 암 판정을 받고 급히 서울의 한 대형병원을 찾았다. 거주지가 아닌 서울에서 장기 치료를 받게 되면 본인은 물론 가족이 겪는 불편함과 고충이 클 수밖에 없지만, 암 치료 경험이 많은 의료기관을 찾다 보니 불가피한 선택이었다.
암 치료서비스의 지역 간 불평등으로 전체 암 환자의 31.7%가 자신의 거주지역을 떠나 다른 지역으로 이동해 입원 치료를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수도권에 전체 암 환자의 47%가 몰려 있다. 병상 규모가 클수록 타 지역 환자들의 의료 이용률이 높아지는 등 수도권 및 대형병원 쏠림현상도 확인됐다.
특히, 서울 거주 암 환자는 다른 지역에서 입원 치료를 받는 경우가 4%에 불과했지만, 광주와 경북에 거주하는 암 환자는 58% 이상이 다른 지역 병원에 입원하는 등 지역별 의료 불평등이 심각했다.
14일 한국보건정보통계학회지 최근호에 게재된 ‘입원 암 환자의 거주지역 및 병상 규모가 타 지역 의료기관 이용에 미치는 영향’(김성수 청주대 의료경영학과 교수) 논문에서 질병관리본부의 ‘퇴원손상 심층 조사’의 9년간 자료를 분석한 결과 이같이 확인됐다.
의료기관 위치에 따른 입원 암 환자 비율을 보면 서울이 36.50%로 전체 암 환자의 3분의 1 이상이 몰려 있다. 이어 경기도 10.77%, 부산시 8.00%, 경남 5.32%, 대구 5.25% 순이었다. 환자의 거주 지역별 타 지역 의료이용을 살펴보면 광주 58.48%, 경북 58.04%, 충남 54.76%, 경기 49.13%, 전남 38.90% 순으로 높았다. 광주에 사는 암 환자들이 다른 지역 병원을 가장 많이 이용하고 있다는 의미다.
반대로 타 지역 의료이용이 가장 낮은 지역은 서울 4.01%, 제주 13.91%, 부산 16.19%, 대구 17.13%, 울산 21.28% 등이었다.
암 환자 거주 지역별 사망률은 경북이 전체 평균 사망률(8.74%)보다 3배 가까이 높은 21.38%로 1위를 기록했다. 이어 경남 15.63%, 충북 13.55%, 울산 12.14%, 제주 11.73% 순으로 사망률이 높았다. 서울 거주 암 환자 사망률이 5.24%로 가장 낮았고 이어 광주 7.38%, 부산 7.42% 등도 평균 이하를 기록했다. 김 교수는 “주요 암질환의 타 지역 의료이용을 모니터링하고, 지역 간 불균형과 의료 질 저하가 일어나지 않도록 체계적인 관리정책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이용권 기자 freeuse@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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