檢서 나올때 지친 기색 역력
심경 묻자 “다들 수고하셨다”
자택 앞엔 취재진과 측근뿐
車에 탄채 집안으로 들어가
이명박 전 대통령이 검찰 출석 20시간 40분 만에 서초동 서울중앙지검에서 나와 15일 오전 강남구 논현동 자택으로 귀가, 측근과 참모들에게 “(검찰 조사에) 잘 대처했다”고 말했다.
이 전 대통령은 오전 6시 32분쯤 장대비가 쏟아지는 궂은 날씨 속에 자택에 도착했다. 이 전 대통령은 차에 탄 채로 자택 앞에서 대기하던 수십 명의 취재진을 지나쳐 집으로 들어갔다. 이날 서울중앙지검 청사와 자택 주변에는 전날 검찰 출석 때와 마찬가지로 지지자들은 보이지 않았고, 측근들만 이 전 대통령의 귀가를 기다렸다. 김효재 전 청와대 정무수석과 정동기 전 민정수석, 이동관 전 홍보수석, 맹형규 전 행정안전부 장관, 유인촌 전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등이 이 전 대통령을 맞았다. 김 전 수석 등 당시 청와대 참모진이 오전 2시부터 자택에 모이기 시작했고, 이 전 수석은 오전 3시 45분쯤 합류했다.
이 전 대통령은 자택 안에서 측근 및 참모들과 만나 “(검찰 조사를) 잘 받았다. 잘 대처했다. 걱정하지 말라”고 말했다고 김효재 전 수석이 전했다. 김 전 수석은 “어제(14일) 검찰 출석에 앞서 이 전 대통령의 자택을 찾은 분 중 상당수가 오늘도 자택을 찾았다”며 “앞으로 당분간 언론 브리핑 등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전 대통령은 측근 및 참모들과 30분가량의 짧은 환담을 했다. 이 전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검찰 조사를 되짚어보고 향후 대응 방안 등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전 대통령 측근들은 오전 7시 5분쯤 한꺼번에 이 전 대통령 자택을 나와 별다른 말 없이 서둘러 떠났다. 김 전 수석은 대치동 슈페리어빌딩 이 전 대통령 사무실로 출근했다. 이 전 대통령은 오전 일정을 따로 잡지 않고 현재 휴식을 취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 전 대통령 자택 주변에서 진보 성향 원외 정당인 민중민주당(옛 환수복지당) 당원 1명이 ‘이명박 구속’ 문구가 적힌 피켓을 들고 시위를 벌이기도 했다. 그러나 사람들이 많이 모이지 않아 대체로 한산했고, 충돌도 발생하지 않았다. 경찰 10여 명은 이 전 대통령 자택을 둘러싸고 돌발 상황에 대비했다.
이 전 대통령은 이날 오전 6시 25분쯤 검찰청사를 나왔다. 이 전 대통령이 조사를 마치고 모습을 드러내자 밤새 그를 기다린 취재진의 플래시가 일제히 터졌다. 이 전 대통령은 “뇌물수수 및 다스 실소유 의혹을 부인하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느냐”는 취재진의 물음에 답을 하지 않았다. 출석 때처럼 담담한 표정이었지만 오랜 시간 조사로 지친 기색이 역력했다. 심경이 어떠냐는 질문에 아무 대답을 하지 않던 이 전 대통령은 대기하던 차량에 올라타기 직전 취재진과 변호인, 검찰 직원들을 향해 돌아서서 “다들 수고하셨습니다”라고 짧게 말했다.
최준영·이희권·윤명진 기자 cjy324@munhwa.com
심경 묻자 “다들 수고하셨다”
자택 앞엔 취재진과 측근뿐
車에 탄채 집안으로 들어가
이명박 전 대통령이 검찰 출석 20시간 40분 만에 서초동 서울중앙지검에서 나와 15일 오전 강남구 논현동 자택으로 귀가, 측근과 참모들에게 “(검찰 조사에) 잘 대처했다”고 말했다.
이 전 대통령은 오전 6시 32분쯤 장대비가 쏟아지는 궂은 날씨 속에 자택에 도착했다. 이 전 대통령은 차에 탄 채로 자택 앞에서 대기하던 수십 명의 취재진을 지나쳐 집으로 들어갔다. 이날 서울중앙지검 청사와 자택 주변에는 전날 검찰 출석 때와 마찬가지로 지지자들은 보이지 않았고, 측근들만 이 전 대통령의 귀가를 기다렸다. 김효재 전 청와대 정무수석과 정동기 전 민정수석, 이동관 전 홍보수석, 맹형규 전 행정안전부 장관, 유인촌 전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등이 이 전 대통령을 맞았다. 김 전 수석 등 당시 청와대 참모진이 오전 2시부터 자택에 모이기 시작했고, 이 전 수석은 오전 3시 45분쯤 합류했다.
이 전 대통령은 자택 안에서 측근 및 참모들과 만나 “(검찰 조사를) 잘 받았다. 잘 대처했다. 걱정하지 말라”고 말했다고 김효재 전 수석이 전했다. 김 전 수석은 “어제(14일) 검찰 출석에 앞서 이 전 대통령의 자택을 찾은 분 중 상당수가 오늘도 자택을 찾았다”며 “앞으로 당분간 언론 브리핑 등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전 대통령은 측근 및 참모들과 30분가량의 짧은 환담을 했다. 이 전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검찰 조사를 되짚어보고 향후 대응 방안 등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전 대통령 측근들은 오전 7시 5분쯤 한꺼번에 이 전 대통령 자택을 나와 별다른 말 없이 서둘러 떠났다. 김 전 수석은 대치동 슈페리어빌딩 이 전 대통령 사무실로 출근했다. 이 전 대통령은 오전 일정을 따로 잡지 않고 현재 휴식을 취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 전 대통령 자택 주변에서 진보 성향 원외 정당인 민중민주당(옛 환수복지당) 당원 1명이 ‘이명박 구속’ 문구가 적힌 피켓을 들고 시위를 벌이기도 했다. 그러나 사람들이 많이 모이지 않아 대체로 한산했고, 충돌도 발생하지 않았다. 경찰 10여 명은 이 전 대통령 자택을 둘러싸고 돌발 상황에 대비했다.
이 전 대통령은 이날 오전 6시 25분쯤 검찰청사를 나왔다. 이 전 대통령이 조사를 마치고 모습을 드러내자 밤새 그를 기다린 취재진의 플래시가 일제히 터졌다. 이 전 대통령은 “뇌물수수 및 다스 실소유 의혹을 부인하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느냐”는 취재진의 물음에 답을 하지 않았다. 출석 때처럼 담담한 표정이었지만 오랜 시간 조사로 지친 기색이 역력했다. 심경이 어떠냐는 질문에 아무 대답을 하지 않던 이 전 대통령은 대기하던 차량에 올라타기 직전 취재진과 변호인, 검찰 직원들을 향해 돌아서서 “다들 수고하셨습니다”라고 짧게 말했다.
최준영·이희권·윤명진 기자 cjy324@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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