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매체 “美, 면밀히 모니터링”
산악에 대규모 터널 등 완공
북한이 시리아에서 핵·화학무기 관련 지하 군사시설을 운용하고 있다는 주장이 14일 제기되면서 북한·시리아 커넥션 우려가 더욱 커지고 있다. 특히 남북 및 미·북 정상회담을 추진하고 있는 북한이 다른 한편에서는 시리아의 생화학무기 제조에 협력하고 핵 관련 시설까지 운용한다는 것이어서 파장이 예상된다.
워싱턴 프리비컨은 이날 시리아 현지 언론과 미국 정부 관계자 등의 발언을 인용, “미국이 시리아에서 북한이 운용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되는 군사기지에 대한 정보를 입수해 관련 시설을 모니터링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워싱턴 프리비컨에 따르면 이 지하 시설은 바샤르 알아사드 시리아 대통령의 고향인 카르다하 인근에 위치해 있으며 지난 2011년 3월 건설이 시작돼 현재 완공된 상태다.
시리아 현지 언론인 자만 알와슬은 “북한이 운용하는 이 기지는 매우 비밀스럽고 경비가 삼엄하다는 점에서 북한의 핵 시설이거나 북한 무기의 해외 판매를 위한 거점 창고라는 관측이 우세하다”고 전했다.
특히 이 시설이 산악지대에 위치해 있는 데다 북한 전문가들의 감독하에 시설 내에 대규모 터널도 건설된 것으로 알려지면서 핵 시설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다. 아사드 정권이 북한뿐 아니라 이란·러시아의 지원을 받고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북한·이란 커넥션의 전초기지일 수 있다는 관측도 제기된다. 이에 대해 미국 정부 관계자도 “이 시설에 대한 정보를 입수해서 면밀히 지켜보고 있다”고 확인했다고 워싱턴 프리비컨은 전했다.
하지만 미국 정부는 북한이 운용하는 이 시설이 아사드 정권의 화학무기 제조에 관여돼 있다는 데 더 방점을 두고 있다.
국무부 관계자는 “북한이 시리아의 화학무기 시설을 재건하는 데 도움을 주고 있다는 보도를 알고 있다”면서 “이를 매우 심각하게 간주하고 있다”고 말했다.
워싱턴 = 신보영 특파원 boyoung22@munhwa.com
산악에 대규모 터널 등 완공
북한이 시리아에서 핵·화학무기 관련 지하 군사시설을 운용하고 있다는 주장이 14일 제기되면서 북한·시리아 커넥션 우려가 더욱 커지고 있다. 특히 남북 및 미·북 정상회담을 추진하고 있는 북한이 다른 한편에서는 시리아의 생화학무기 제조에 협력하고 핵 관련 시설까지 운용한다는 것이어서 파장이 예상된다.
워싱턴 프리비컨은 이날 시리아 현지 언론과 미국 정부 관계자 등의 발언을 인용, “미국이 시리아에서 북한이 운용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되는 군사기지에 대한 정보를 입수해 관련 시설을 모니터링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워싱턴 프리비컨에 따르면 이 지하 시설은 바샤르 알아사드 시리아 대통령의 고향인 카르다하 인근에 위치해 있으며 지난 2011년 3월 건설이 시작돼 현재 완공된 상태다.
시리아 현지 언론인 자만 알와슬은 “북한이 운용하는 이 기지는 매우 비밀스럽고 경비가 삼엄하다는 점에서 북한의 핵 시설이거나 북한 무기의 해외 판매를 위한 거점 창고라는 관측이 우세하다”고 전했다.
특히 이 시설이 산악지대에 위치해 있는 데다 북한 전문가들의 감독하에 시설 내에 대규모 터널도 건설된 것으로 알려지면서 핵 시설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다. 아사드 정권이 북한뿐 아니라 이란·러시아의 지원을 받고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북한·이란 커넥션의 전초기지일 수 있다는 관측도 제기된다. 이에 대해 미국 정부 관계자도 “이 시설에 대한 정보를 입수해서 면밀히 지켜보고 있다”고 확인했다고 워싱턴 프리비컨은 전했다.
하지만 미국 정부는 북한이 운용하는 이 시설이 아사드 정권의 화학무기 제조에 관여돼 있다는 데 더 방점을 두고 있다.
국무부 관계자는 “북한이 시리아의 화학무기 시설을 재건하는 데 도움을 주고 있다는 보도를 알고 있다”면서 “이를 매우 심각하게 간주하고 있다”고 말했다.
워싱턴 = 신보영 특파원 boyoung22@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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