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내주 당직복귀 가능성
서울시장 출마 여부도‘저울질’
이석연(사진) 전 법제처장은 15일 자유한국당으로부터 6·13 지방선거에서 서울시장 후보로 출마해 달라는 공식 제안을 받았다고 밝혔다.
이 전 처장은 이날 오전 통화에서 이같이 영입 제안 사실을 확인하고 “합리적 중도와 보수 진영의 재건이 시급한 상황인 만큼 서울시장 선거 출마 여부를 심각하게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전 처장은 “지난 설 연휴 직후에 홍준표 한국당 대표와 만났는데, 그 자리에서 서울시장 선거 출마를 직접 제안받았다”고 “홍 대표가 ‘서울은 자기 책임 아래 (공천을) 하겠다’고 언급한 만큼 (경선이 아니라) 전략공천 쪽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이 전 처장은 문재인 정부에 대해 “처음에는 아니라고 하더니 30%의 진보·좌파 정부가 됐다”며 “여론에 의한 독재, 지지율 독재인데 이렇게 가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중도 보수와 우파는 어떤 식으로든 재건돼야 하는데, 그 과정에서 내가 역할을 할 생각이 있다”며 “보수 진영에 몸담아온 정치 원로를 만나 조언도 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이 전 처장은 서울시장 출마 대신 시민사회에 남아 역할을 하는 방법을 택할 수도 있다는 뜻을 내비쳤다. 그는 “출마 여부를 고심하고 있지만, 워낙 주변에서 만류하고 있어 시민사회에 남아 시민운동을 통해 사회를 변화시키는 방법도 고려하고 있다”며 “조금 더 고민한 뒤 거취를 결정하겠다”고 말했다. 이 전 처장은 이르면 다음 주까지는 입장을 결정해 한국당에 전달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 전 처장은 보수 진영의 대표적인 시민운동가 출신이다. 그는 지난 2011년 10·26 서울시장 보궐선거에서도 당시 박원순 후보에게 맞서는 범여권 단일 후보로 출마를 준비했지만, 지지율이 크게 오르지 않아 출마 선언 14일 만에 불출마를 선언했다.
한편 지난 2월 13일 국민의당과 바른정당의 통합으로 바른미래당이 출범한 뒤 백의종군을 선언했던 안철수 전 국민의당 대표도 다음 주 초 당 인재영입위원장으로 당무에 복귀하면서 공개 정치활동을 재개할 것으로 전해졌다. 안 전 대표도 바른미래당 내에서 서울시장 후보로 유력하게 거론돼 왔다.
장병철 기자 jjangbeng@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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