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보수진영 갈등 일단락
전남·제주·부산 단일화 성과


오는 6월 교육감 선거를 앞두고 후보 단일화에 진통을 겪었던 보수 진영이 전열을 정비하고 4월까지 최종 단일 후보를 선출하기로 했다. 진보 진영도 별다른 어려움 없이 후보 단일화 작업을 진행하고 있어 보수 대 진보 진영의 1대 1 경쟁 구도도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15일 교육계에 따르면 보수 진영의 교육감 단일화 연대 기구인 ‘우리교육감추대시민연합(우리감)’이 이날부터 오는 28일까지 단일 후보 등록 신청을 받는다. 우리감 출범 당시 ‘좋은교육감추대 국민운동본부(교추본)’와의 갈등으로 보수 진영 단일화 움직임이 난항을 겪는 듯했으나, 교추본이 후보 단일화 경선에 참여키로 최종 확정하면서 보수 진영 단일화 움직임이 다시 탄력을 받고 있다.

황영남 우리감 공동대표는 “교추본이 단일화 경선에 참여하기로 결정하면서, 당초 지난 10일 예정됐던 선거인단 투표를 4월로 연기하기로 했다”며 “4월 하순 무렵에는 서울 지역을 비롯해 단일 후보가 확정될 것으로 예상하며, 그렇게 되면 서울 지역도 1대 1 구도가 가능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황 대표는 “(서울 지역은) 5∼6명의 후보가 등록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특히, 그중에는 깜짝 놀랄 만한 인사도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우리감은 4월 중 1차 선거인단 투표를 통해 1·2위 후보를 가려낸 뒤 이들 후보 간 인터넷 생중계 토론회를 가질 예정이다. 이후 선거인단 및 배심원 투표와 여론조사 결과를 합친 2차 투표를 통해 최종 단일 후보를 선출할 예정이다.

각 지역도 보수, 진보 모두 단일화 작업이 한창이다. 전남에서는 장석웅 전 전교조 위원장으로 진보 진영 후보가 단일화됐다. 제주 지역도 보수 진영에서 김광수 교육의원을 단일후보로 추대해 진보 진영 이석문 현 교육감과의 1대 1 구도가 마련됐고, 부산 지역도 단일화를 확정 짓고 현재 여론조사 등이 진행 중이다. 경기 지역도 보수 진영은 단일화에 성공했다. 반면에 경남, 강원, 대구, 인천, 울산 등에서는 보수와 진보 진영 모두 아직 단일화를 이뤄내지 못하고 있다.

임대환 기자 hwan91@munhwa.com
정우천 기자 sunshine@munhwa.com, 전국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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