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당 → 중앙당 신청 변경
심사보류 방식으로 불허 전망


대학생 성추행 논란에 휩싸인 정봉주 전 의원이 15일 더불어민주당 중앙당 복당을 신청했다. 추미애 대표와 최고위원회에 복당에 대한 판단을 요청한 셈인데 잇단 ‘미투(Me Too)’ 폭로로 직격탄을 맞은 민주당은 심사를 보류하는 지연 방식을 쓸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정 전 의원은 이날 보도자료를 내고 “대통령의 복권으로 정당의 당원이 될 자격을 회복했고, 성추행 보도는 피해자조차 특정되지 않는 등 신빙성이 인정될 수 없기에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했다”며 “당적 회복 사유는 충분하다”고 주장했다. 정 전 의원은 지난 2011년 이명박 전 대통령 ‘BBK 사건’과 관련해 허위 사실을 유포한 혐의로 징역 1년을 선고받고 복역했다.

복당 심사의 공을 넘겨받은 민주당은 복당 심사를 보류하는 형식으로 심사 지연 전략을 쓸 가능성이 큰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정 전 의원이 성추행 의혹에도 불구하고 친문(친문재인) 진영과 젊은 층에서 여전히 상당수의 지지를 확보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 만큼 민주당이 섣불리 복당을 불허하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분석이 다.

민주당 관계자는 “아직 성추행 논란이 완전히 해소된 것이 아니기 때문에 현재로는 복당 허용 여부를 결정하기 어렵다”며 “결론을 빨리 내지 않는 것도 방법”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정 전 의원이 서울시장 출마 의지를 거듭 밝혔기 때문에 민주당에서 복당 심사를 보류하면 무소속으로 출마할 수도 있지 않겠느냐”며 “진보표 분열이 우려된다”고 말했다.

박효목 기자 soarup624@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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