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직 경찰관이 진화하는 범죄 대응 방안을 경제이론과 수사경험, 축적된 데이터로 분석한 책을 내놨다.

우문영(사진) 경남지방경찰청 홍보계장(경정)은 15일 수사 현장에서 27년간 활동한 경험을 바탕으로 최신 범죄 수법을 총망라한 생생한 사례와 구체적인 사건 통계를 담은 ‘범죄콘서트(유리창)’를 발간했다. 책은 종교, 심리, 역사, 경제논리, 지리, 디지털 등을 망라한 ‘종합학’으로 진화하는 범죄에 맞서야 한다는 견해가 담겼다. 책은 범죄를 연구하며 검거자인 동시에 관찰자의 시선으로 범죄생태를 바라봤으며 각 장의 앞머리에 해당 범죄를 소재로 한 영화를 배치해 가독성을 높였다. 책은 도시와 범죄, 범죄는 예측 가능한가, CCTV의 역설 빅 브라더스의 귀환, 사기열전, 도박의 사회학, 자살의 짙은 그림자, 한국의 마약상은 부자인가, 조직폭력배라는 직업, 범죄의 진화 보이스피싱, 남은 자의 슬픔 실종 등 12개 장으로 구성됐다. 특히 사기열전 편에서는 사기범의 36%가 지인이고 시중보다 높은 수익률을 올리는 부동산 물건을 소유할 기회를 가진다면 ‘운수 좋은 날’이 아니라 왜 그런 물건이 나에게 흘러왔는지 배경과 전후 사정을 살펴봐야 한다고 지적했다.

창원=박영수 기자 buntle@munhwa.com
박영수

기사 추천

  • 추천해요 0
  • 좋아요 0
  • 감동이에요 0
  • 화나요 0
  • 슬퍼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