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가족 투신 사망 연락 두절 아버지, 경찰이 발견해 병원 이송

일가족 3명의 투신 사망 사건을 수사 중인 경찰이 연락이 끊겼던 아버지를 찾았다.

서울 영등포경찰서는 15일 오전 1시 56분쯤 자택으로 귀가하던 아버지 A 씨를 순찰차가 발견해 병원으로 이송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지난 9일 오전 영등포구 한 아파트 옥상에서 A 씨의 20대 초반 대학생 아들이 뛰어내려 숨졌고, 나흘 뒤인 13일 오후 A 씨의 아내와 딸도 아파트 건물에서 추락해 숨졌다. A 씨는 아들이 사망한 뒤 휴대전화가 꺼진 채 연락이 닿지 않아 경찰이 행방을 수소문해왔다.

두 사건 모두 현장 유서가 발견되지 않았으며, 타살 혐의점도 발견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관계자는 “A 씨가 정신적 충격으로 말을 제대로 못 하는 등 심신이 크게 피폐해진 상태였다”며 “병원에서 치료를 받은 뒤 건강상태가 호전되면 사건 경위에 대해 진술을 들을 예정”이라고 말했다.

전현진 기자 jjin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