홀, 뉴질랜드 알파인스키 대표
피, 핀란드 女노르딕스키 간판


뉴질랜드 아담 홀(30·왼쪽 사진)과 핀란드의 시니 피(26·오른쪽)가 2018 평창동계패럴림픽 황연대 성취상의 영예를 안았다.

국제패럴림픽위원회(IPC)와 황연대성취상위원회는 16일 오전 11시 평창 메인프레스센터(MPC)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평창동계패럴림픽 황연대 성취상 수상자로 남자는 홀, 여자는 피가 선정됐다고 발표했다. 황연대 성취상은 한국소아마비협회 설립자로 장애인의 권익 보호에 앞장선 황연대(80) 여사가 1988 서울패럴림픽 당시 국내 언론으로부터 받은 ‘오늘의 여성상’ 상금을 IPC에 기부하면서 제정됐다. 국적과 성별, 이념, 종교, 성적과 상관없이 장애를 극복하려는 의지와 도전 정신을 가장 잘 보여준 남녀 선수 1명에게 수여된다. 올해로 30주년을 맞는 황연대 성취상은 평창동계패럴림픽까지 남녀 각 14명 등 총 28명의 수상자를 배출했다. 한국인으론 1998 나가노동계패럴림픽에서 알파인스키 여자 시각장애 종목에 출전했던 김미정(41)이 유일하게 수상했다.

홀은 1987년 선천적인 척수장애를 안고 태어나 어린 시절 7차례나 수술을 받았다. 홀은 4차례 패럴림픽에 출전했다. 2010 밴쿠버동계패럴림픽 알파인스키 남자 회전 입식에서 금메달을 거머쥐었지만, 폐막하고 며칠 뒤 어머니가 교통사고로 사망하는 아픔을 겪었다. 홀은 지난 13일 평창동계패럴림픽 슈퍼복합에서 동메달을 획득했고, 메달 수여식에서 어머니와 함께 찍은 사진을 품 안에서 꺼냈다. 홀은 “어머니가 없었더라면 지금의 나는 없었을 것”이라며 눈물을 흘렸다. 뉴질랜드 매체 TVNZ는 “홀은 재능기부는 물론 금전적으로도 뉴질랜드 장애인 체육의 발전을 돕고 있다”며 “특히 어린 선수들 육성에 힘쓰고 있다”고 소개했다.

핀란드 크로스컨트리스키와 바이애슬론 국가대표인 피는 17세 되던 해 교통사고로 하반신이 마비됐다. 피는 사고를 당하기 전 노르딕스키 유망주였다. 피는 평창동계패럴림픽에 출전한 핀란드의 유일한 여자 노르딕스키 대표. 피는 지난 10일 바이애슬론 6㎞에서 완주하지 못했고, 14일 크로스컨트리스키 1.1㎞ 스프린트에서 13위에 그쳤다. 하지만 피는 “다시 스키를 할 수 있는 것만으로도 행복하다”고 말했다.

한편 황연대 성취상은 오는 18일 오후 8시 평창올림픽스타디움에서 열리는 폐회식에서 황연대 여사가 직접 시상한다.

평창=손우성 기자 applepie@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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