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담준비위원회 첫 회의
2일 이상땐 출퇴근 회담될 듯
실무접촉서 정상 핫라인 논의


4월 말로 예정된 남북 정상회담은 하루만 개최하는 방안이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북특별사절단 방북 시 합의한 남북 정상 간 핫라인은 조만간 개최될 실무 접촉에서 논의되고, 4월 초·중순쯤 첫 통화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실무 접촉 시 우리 측에서는 남북 정상회담준비위원회 총괄간사인 조명균 통일부 장관이 대표로 참석할 것으로 전해졌다.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16일 “앞으로 논의 과정에서 변동 가능성이 없지는 않지만, 대북특사단이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과 대략 합의한 것은 하루짜리 회담”이라고 말했다. 지난 두 차례 회담과 달리 장소가 평양이 아닌 판문점으로 정해졌고, 포괄적 주제에 대한 정상 간 담판 성격이 강한 만큼 하루 일정으로 충분하다고 양측이 공감했다는 것이다. 다만 정상회담이 이틀 이상 이어지면 출퇴근 회담이 될 가능성이 높다.

청와대는 이날 정상회담준비위원회 1차 회의를 열고, 다음 주쯤 북한에 정상회담 준비를 위한 실무 접촉을 제안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이에 대해 다른 청와대 관계자는 “준비위가 꾸려졌으니까 우리가 먼저 제안할 수도 있고 북한이 자체적으로 준비되면 거기서 먼저 제안할 수도 있지 않겠느냐”며 “아직 일정이 정해지지 않았지만 조만간 실무 접촉이 이뤄질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실무 접촉에서는 정상회담 일정, 배석자, 경호, 이동 방식 등 구체적인 협의 사항과 함께 회담에서 오갈 의제 등도 논의될 것으로 보인다. 비핵화와 함께 남북 간 평화체제 구축이 주요 의제로 오를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실무 접촉에서는 양 정상이 회담 전 설치하기로 한 정상 간 핫라인 설치 문제도 주요 논의 대상이다.

실무 접촉 통로는 조 장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미 리선권 북한 조국평화통일위원장과 고위급 회담을 한 경험이 있고, 준비위 총괄간사라는 점이 고려된 것이다. 조 장관 외에도 천해성 차관, 김상균 국가정보원 2차장이 실무 접촉에 참여할 가능성이 높다. 서훈 국정원장은 필요할 경우 김영철 북한 노동당 중앙위원회 부위원장 겸 통일전선부장과 물밑 접촉을 할 것으로 보인다.

준비위원회 자문단으로는 정상회담 준비 경력이 있고 북한 인사 접촉 경험이 많은 임동원·정세현·이종석·이재정 전 통일부 장관 등이 위촉 대상으로 거론된다. 문정인 대통령 통일외교안보특보가 자문단에 포함될지도 주목된다.

청와대 관계자는 “자문단 구성과 관련해선 결정된 것이 없다”고 말했다.

김병채·유민환 기자 haasskim@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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