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텃밭’서 우승후보 존재감
우즈 “가야 할 길이 멀다”
‘골프황제’ 타이거 우즈(43·미국)가 미국프로골프(PGA)투어 아널드파머 인비테이셔널(총상금 890만 달러) 첫날 우승후보다운 존재감을 과시했다.
우즈는 16일 오전(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올랜도의 베이힐 골프클럽(파72)에서 열린 1라운드에서 버디 6개에 더블보기 1개를 묶어 4언더파 68타를 적어냈다. 우즈는 단독 선두 헨리크 스텐손(42·스웨덴·8언더파 64타)에게 4타 뒤진 공동 7위에 자리했다.
우즈는 올해 1월 복귀 이후 4차례 출전했지만 첫날 60대 타수를 챙긴 것은 처음이다. 우즈는 아널드파머 인비테이셔널에 16차례 출전해 8번 우승했지만, 2013년 우승 이후 불참했고 올해 5년 만에 출전했지만 ‘텃밭’인 베이힐 골프클럽에서 1라운드부터 강한 모습을 뽐냈다. 우즈는 지난주 발스파챔피언십에서 공동 2위에 올라 4년 7개월 만에 PGA투어 준우승을 차지하는 등 상승곡선을 그리고 있다.
우즈의 드라이빙 정확도는 57%, 그린 적중률은 61%로 평범했다. 하지만 퍼팅이 좋았다. 10번 홀에서 출발한 우즈는 12번 홀(파5) 3m, 13번 홀(파4) 5m 거리에서 연속 버디 퍼트를 집어넣는 등 전반에 버디만 3개를 낚았다. 후반 들어 3번 홀(파4)에선 티샷이 오른쪽으로 크게 벗어나 아웃오브바운즈(OB)가 되면서 더블보기를 적어냈다. 그러나 우즈는 곧바로 4번 홀(파5) 버디로 만회했고, 6번(파5)과 7번 홀(파3)에서 1타씩을 더 줄여 순위를 끌어올렸다. 특히 7번 홀에서는 그린 가장자리에서 보낸 약 20m의 퍼트가 그대로 홀에 빨려 들어가 환호성을 자아냈다. 우즈는 “이제 겨우 첫날이고 가야 할 길은 멀다”면서도 “사흘이나 남았지만 멋진 우승으로 마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스텐손은 퍼팅 호조로 보기는 1개에 그치고 버디를 9개나 몰아쳐 선두에 올랐다. 대기 멤버로 출전한 아론 와이즈(22)가 7언더파 65타로 테일러 구치(27)와 함께 선두에게 1타 뒤진 공동 2위를 형성했다. 리키 파울러(30)와 지미 워커(39·이상 미국)는 5언더파 67타로 공동 4위를 달렸다. 슬럼프 탈출을 노리는 로리 매킬로이(29·북아일랜드)는 18번 홀(파4)을 남기고 5타를 줄였지만, 18번 홀에서 티샷 OB로 인해 2타를 잃어 공동 13위(3언더파 69타)가 됐다.
안병훈(28)은 버디 8개와 보기 4개를 묶어 우즈와 같은 4언더파로 1라운드를 마쳤다. 김민휘(26)는 이븐파 72타로 공동 48위에 자리했다. 그러나 김시우(23)와 배상문(32)은 공동 104위(4오버파), 강성훈(31)은 공동 116위(6오버파)에 그쳤다.
최명식 기자 mschoi@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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