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고가 아파트값 급락
“31일 계약 가능” 조건도
4월 양도소득세 중과 시행과 단기 급등에 따른 피로감 등이 겹치며 서울 주요지역 아파트의 급매물 호가(부르는 가격)가 떨어지고 있다.
19일 서울부동산정보광장과 강남권 등의 공인중개업소에 따르면 양도세 중과 시행이 다가오면서 서울 지역 아파트 급매물이 부쩍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호가의 경우 지난 1월 대비 1억 원 이상 떨어진 급매물이 잇달아 나오고 있다.
4월 초 도시정비사업 관리처분 인가가 날 예정인 강남구 개포주공 1단지 전용면적 42㎡의 경우 올해 초 15억4000만∼15억5000만 원을 호가했지만 3월 들어 1억 원 이상 떨어진 14억4000만 원짜리 매물이 나왔다. 강남구 대치동 은마아파트 76㎡도 올 초 16억1000만 원까지 거래됐으나 현재 1억 원 이상 떨어진 15억 원에 나왔다. 또 송파구 잠실 주공5단지 112㎡의 경우 올해 초 19억 원까지 팔리던 것이 현재 18억∼18억5000만 원으로 떨어졌다.
강남권(강남·서초·송파·강동구) 고가아파트 지역에서는 호가가 급락한 매물이 쌓이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특히 일부 집주인은 양도세 중과를 피하기 위해 소유권 이전 확약을 전제로 ‘31일 매매계약을 체결해도 좋다’며 급매물 매도에 적극 나서고 있지만 거래는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다. 이밖에 마포·성동·성북구 등 강북권과 재건축 안전진단 강화 직격탄을 맞은 양천구 목동신시가지 1∼3단지 등에서도 수천만 원 떨어진 급매물이 나오고 있다.
강남권에서는 1월 대비 1억 원 이상 낮은 가격에 실거래된 사례(신고일 기준)도 나왔다.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송파구 잠실주공 5단지 110.8㎡는 1월 23일 19억9800만 원에 팔렸으나 14일에는 18억7000만 원에 매매됐다. 서초구 잠원동 한신·한강아파트 84.5㎡도 1월 19일 16억2000만 원에 거래됐으나 지난 6일 15억 원에 팔렸다. 강남구 개포주공1단지 58㎡ 은 1월 18억6000만 원에 팔렸으나 3월 18억 원에 팔렸다. 한편 서울 아파트 매매 거래량은 19일 오전 9시 30분 기준 7956건으로 전년 3월 한 달 거래량(6658건)을 훨씬 초과했다.
김순환 기자 soon@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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