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존 남성위주 예능 벗어나
이영자 등 주요 프로 꿰차
송은이, 기획자로도 활약
방송가에 강한 여풍(女風)이 불고 있다. 그 동안 남성 위주 예능이 인기를 끌며 변두리로 밀려났던 여성 예능인들이 대거 주요 프로그램을 꿰차며 부활의 신호탄을 쏘아 올렸다.
여성 예능인 돌풍은 이영자와 송은이(사진), 두 ‘언니’가 주도한다. KBS 2TV ‘안녕하세요’를 8년째 진행 중인 이영자는 최근 정규 편성된 MBC ‘전지적 참견 시점’의 방송 초반 인기를 주도하고 있다. 스타와 매니저의 모습을 관찰 카메라에 담는 이 예능에서 이영자는 자신의 31번째 매니저와 찰떡 궁합을 자랑한다.
이 프로그램에 함께 출연하는 25년차 예능인 송은이는 요즘 기획자로도 두각을 보인다. 후배 개그우먼 김숙과 함께 한 팟캐스트 ‘비밀보장’과 이 프로그램 속 코너였던 ‘영수증’은 ‘마이너리그’에서 각광을 받은 뒤 각각 SBS ‘언니네 라디오’와 KBS 2TV ‘김생민의 영수증’으로 편성돼 ‘메이저리그’에 진출했다.
이 여세를 몰아 송은이는 김신영 신봉선 안영미 김영희 등과 5인조 프로젝트 걸그룹 셀럽파이브를 론칭했다. 이 걸그룹의 공식 뮤직비디오는 세계적 동영상채널 유튜브에서 조회수 414만 뷰(19일 오전 9시 현재)를 기록했다.
‘전지적 참견 시점’을 연출하는 강성아 PD는 “ 이영자를 섭외하기 위해 전전긍긍하고 울면서 빌었다”며 “ 송은이도 꼭 필요한 인물이었는데 셀럽파이브로 ‘제2의 전성기’를 맞을지 몰랐다”고 두 사람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이 외에도 MBC ‘나 혼자 산다’와 tvN ‘짠내투어’ 등에서 활약 중인 박나래와 MBC ‘발칙한 동거 빈방있음’, MBC에브리원 ‘쇼 챔피언’ 등을 이끄는 김신영 등이 눈에 띈다.
방송가는 2006년 ‘무한도전’의 성공 이후 남성 위주 리얼 버라이어티 프로그램우로 재편됐다. 이달 말 ‘무한도전’이 막을 내리는 상황에서 여성 예능인들이 다시 주목받는 건 꽤 흥미로운 대목이다. KBS 2TV ‘언니들의 슬램덩크’와 ‘하숙집 딸들’을 비롯해 MBC에브리원 ‘비디오스타’ 등 여성 MC가 중심이 된 예능이 제작되며 판도 변화를 시도하는 것도 의미가 크다.
안진용 기자 realyong@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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