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탈린 이어 두번째 장기집권

블라디미르 푸틴(65) 러시아 대통령이 18일 실시된 대선에서 76.65%의 역대 최고 득표율을 기록했다. 푸틴은 대통령 20년과 총리 4년을 합쳐 총 24년 집권하게 되면서 31년 독재한 이오시프 스탈린 옛 소련 공산당 서기장에 이은 두 번째 장기집권 기록을 세우게 됐다.

러시아 타스통신에 따르면 러시아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이날 99% 개표 결과, 푸틴이 76.65%의 득표를 기록해 1위를 차지했다고 발표했다. 2위는 11.82%를 얻은 파벨 그루디닌(57) 공산당 후보, 3위는 5.68%를 얻은 블라디미르 지리노프스키(72) 자유민주당 후보로 집계됐다. 푸틴은 목표했던 70% 득표율을 뛰어넘는 압도적 지지율을 얻어 국민의 탄탄한 지지 속에 집권 4기의 문을 열었다. 푸틴은 ‘강한 지도자, 강한 러시아’를 표방하며 내셔널리즘과 국가자본주의, 사회적 보수주의 등을 바탕으로 하는 ‘푸티니즘(Putinism·푸틴주의)’을 강화하고 있다.

푸틴은 이날 저녁 모스크바 마네슈 광장에서 “오늘 결과는 러시아 발전에 대한 희망과 신뢰의 표현”이라고 밝혔다. 푸틴은 서방의 대러시아 제재,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의 군사력 강화 등을 서방의 ‘위협’으로 간주하면서 러시아 내부의 단합을 강조하고 있다. 푸틴은 이날 선거로 2024년까지 대통령직을 수행하게 됐으며 개헌을 통한 임기 추가연장 가능성도 흘러나오고 있다.

박세희 기자 saysay@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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