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최강일 외무성 북미 부국장
美 스티븐스·허버드 前대사
南 신각수·신정승 前대사 참석
北의견·美분위기 교환될 듯
핀란드 헬싱키에서 남북한과 미국의 ‘1.5트랙(반관반민) 대화’가 19일(이하 현지시간) 핀란드 정부 주최 만찬을 시작으로 20∼21일 개최된다. 남·북·미 전직 외교관과 전문가들이 참석하는 학술회의지만, 최강일(사진) 북한 외무성 북미국 부국장이 참석하는 등 남북·미북 정상회담을 앞두고 남·북·미 간 현안을 논의하는 탐색전이 될 것으로 보여 회의 결과에 이목이 쏠린다.
19일 베이징(北京)을 거쳐 헬싱키에 도착한 최 부국장은 미국연구소 부소장 자격으로 미국 측 참석자들과 집중 만남을 가질 예정이다.
미국 측에선 캐슬린 스티븐스 전 주한미국 대사와 토머스 허버드 전 주한 미국대사, 북한 전문가 봅 칼린, 존 들루리 연세대 교수, 칼 아이켄베리 미국 스탠퍼드대 교수 등이 참석한다. 칼린이 북측 인사들과 접촉하며 실무작업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우리 대표로는 신각수 전 주일대사 이외에 신정승 전 주중대사, 백종천 세종연구소 이사장, 조동호 이화여대 교수 겸 국가안보전략연구원 원장, 김동엽 경남대 교수, 김준형 한동대 교수가 참석하며 이들 모두 현지에 도착했다.
우리 대표단 관계자는 이날 문화일보와의 통화에서 “다양한 안보문제를 학술적 영역에서 접근하는 자리인데 발제 주제로 따로 정해진 것은 없다”며 “지난해 말부터 준비해온 회의”라고 밝혔다.
구체적인 주제가 사전에 설정돼 있지 않은 만큼, 남·북·미 간 비핵화와 한반도 긴장 완화, 남북관계와 미·북 대화 등 다양한 현안이 논의 테이블에 오를 수 있다는 것이다.
다만 미국 측 참석자 대부분이 민주당 정부에서 일했던 인사들이고, 미국과 남한 측 참석자 중 현직 관료가 포함돼 있지 않아 대화의 한계가 있다는 지적이 있다. 최 부국장 등 북한 측 인사가 회의에서 주요 메시지를 전달하더라도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에 얼마나 영향력 있게 전달될지도 미지수다.
하지만 북한 외무성의 미국통으로 대미 협상 때마다 실무를 담당해온 최 부국장이 참석하는 자리고, 미국 측 참석자들이 최 부국장에게 미국 조야의 분위기를 전달할 수 있는 측면에서 의미가 있다는 평가도 나온다.
우리 측 참석자가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 남북관계에 전문성을 인정받고 있는 학자로 꾸려졌다는 점에서 심도 있는 대화가 이뤄질 수 있다는 분석도 제기된다.
김영주 기자 everywhere@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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