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상회담 성공 가능성 반반”
미국 우드로 윌슨센터의 패트릭 매케크렌(사진) 선임 연구원은 오는 5월 예정된 미·북 정상회담에는 “큰 판돈이 걸려 있기 때문에 결과가 극단적일 수 있다”고 19일 전망했다. 북한이 대화에 나선 동기와 비핵화 의지가 불투명하므로 ‘하이 리스크 하이 리턴(high risk high return·고위험 고수익 경제학 용어)’으로 치달을 가능성이 있다는 지적이다.
매케크렌 연구원은 이날 문화일보와의 인터뷰에서 “북한과의 대화는 전반적으로 좋은 것이지만 미·북 정상회담 성공 가능성은 반반”이라고 언급했다.
그는 ‘북한이 왜 지금 대화로 나오고 있다고 생각하는가’라는 물음에 “이 질문이 미국에는 의문이자 앞으로도 우려되는 대목”이라고 말했다. 특히 매케크렌 연구원은 2012년 미·북 간 ‘2·29 합의’를 언급하면서 “당시 미국은 합의 결과를 환영하면서도 북한의 이행 여부에는 의구심을 갖고 있었는데 결국 결렬됐다”고 지적했다.
그는 북한의 회담 제의 배경에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대북 최대 압박과 제재가 작동하고 있다는 분석에 대해서는 “북한 내 환율·물가가 크게 변동하지 않았다는 점에서 이를 입증하는 통계적 증거는 아직 없다”면서 신중한 입장을 취했다.
또 “미·북 정상회담에서 트럼프 행정부가 목표로 하는 ‘완전하고 검증가능하며 불가역적 비핵화(CVID)’가 단번에 이뤄지기는 어렵다면서 “결국 동결 대 동결 등과 같은 수순을 거치는 점진적 접근법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매케크렌 연구원은 문재인 정부의 미·북 회담 중재 노력에는 높은 점수를 줬다. 그는 “워싱턴 정계에서는 사실 문재인 정부가 북한에 유화적이라는 우려가 있었지만, 지금은 보수적 인사들도 문 대통령이 매우 일을 잘했다고 평가하는 분위기”라고 전했다. 루이지애나 주립대 박사 출신인 매케크렌 연구원은 주한 미국대사관에 근무한 경험이 있는 한국통이다. 현재 ‘김일성부터 김정은까지의 북한’이라는 제목의 저서를 공동집필하고 있는 한반도 전문가다.
워싱턴=신보영 특파원 boyoung22@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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