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맥락의 작품이 동서고금에 적지 않았지만, 주목할 만한 새 버전이 나타났다. 황선태, 그는 유리판을 컨버스로, 조명을 안료로 한 빛의 마술사다. 보자기만 한 넓이의 볕이지만, 행복한 기운이 집 안 가득 감돈다. 안으로 초대된 우리는 아늑함을 음미하는 우아한 손님이자 찬미자가 된다.
한지 창호에서도 보듯 ‘빛과 그림자’ ‘on-off’ ‘안과 밖’ ‘들여다봄과 내다봄’은 상극이 아니다. 함께했을 때 시너지가 배가되는, 또한 언제고 배역을 주고받을 이웃이다.
이재언 미술평론가·도시미학연구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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