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민주‘6·13’예비후보간 잡음

‘시발점’부산서 경선규칙 이견
“오거돈에 유리…개정을” 주장

고양, 여론조사1위 최성 배제

광주·충남 시·도당 요구에도
예비후보 신경전탓 구성못해


6·13 지방선거를 앞두고 각 지역별로 더불어민주당 예비후보 간 이른바 ‘원팀(One Team)’ 서약이 이어지고 있지만 경선 규칙을 둘러싼 갈등, 특정 후보 배제 움직임 등으로 잡음이 커지고 있다.

23일 민주당 관계자들에 따르면 ‘원팀’ 구상은 그 시발점인 부산에서부터 삐걱대고 있다. 시장 후보 경선을 준비 중인 정경진 예비후보가 최근 “오거돈 예비후보에게 유리한 경선 규칙을 개정해야 한다”고 문제를 제기했다.

최인호 부산시당 위원장은 이날 통화에서 “정 예비후보가 당원 50%, 여론조사 50%를 합산하는 현재의 경선 규칙을 당원 60%, 여론조사 40%로 바꾸자고 요구해 예비후보들끼리 상의하는 절차를 밟고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예비후보끼리 합의한다 하더라도 특정 지역만 경선 규칙을 바꿀 수는 없는 만큼 내부적으로는 당혹스러운 눈치다. 부산시당 관계자는 “생각보다 ‘원팀’이 흥행이 안 되다 보니 여론조사에서 밀리는 후보의 불만이 커질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경기 고양에서는 각종 여론조사에서 선두를 달리고 있는 최성 현 고양시장을 제외한 채 다른 예비후보끼리 ‘원팀’을 구성해 갈등이 일고 있다. 최 시장 측 관계자는 “인지도가 높고 경쟁력이 있다는 이유로 최 시장을 배제한 연대는 ‘원팀 정신’을 훼손하는 일”이라며 “최 시장 지지자들은 ‘원팀’을 두고 ‘야합팀’ ‘막장팀’이라고 부르며 강력하게 반발하고 있다”고 말했다.

광주시장, 충남지사 등 치열한 경선이 예상되는 지역에서는 시·도당을 중심으로 ‘원팀’을 꾸려야 한다는 주문이 이어지고 있지만, 예비후보들 사이의 신경전으로 성사되지 않고 있다. 광주시당 관계자는 “당 차원에서는 유권자에게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싶어 ‘원팀’을 만들고자 하겠지만, 억지로 엮었다가는 오히려 유권자의 기대를 무너트릴 수 있다”고 우려했다.

특히 특정인 전략공천설이 흘러나오는 지역에서 반발이 거세다. 경남지사 선거에 도전하는 공민배 예비후보는 ‘김경수 의원 전략공천설’을 겨냥해 “중앙당이 전략공천을 강행한다면 중대한 결심을 할 수밖에 없다”며 탈당도 불사하겠다는 의지를 피력했다. 은수미 전 청와대 여성가족비서관 전략공천설이 나오는 경기 성남에서도 지관근 예비후보 등이 “성남 현안과 관계가 적은 중앙 인사가 성남시장 후보로 받아들여지는 현실은 여의도 정치 중심의 낡은 사고방식”이라며 반발하고 있다.

이후연 기자 leewho@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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