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버 패션모델 프로그램을 통해 노년기 자아 실현과 치매·우울증 등 노인이 겪는 다양한 문제를 해소하고 있는 ‘뉴시니어라이프’(왼쪽)와 신진 예술가들의 자립 기반을 확보하기 위해 아트페어를 운영하는 ‘에이컴퍼니’.     한국사회적기업진흥원 제공
실버 패션모델 프로그램을 통해 노년기 자아 실현과 치매·우울증 등 노인이 겪는 다양한 문제를 해소하고 있는 ‘뉴시니어라이프’(왼쪽)와 신진 예술가들의 자립 기반을 확보하기 위해 아트페어를 운영하는 ‘에이컴퍼니’. 한국사회적기업진흥원 제공

- 실업문제 해결 ‘새로운 대안’

작년12월 활동업체 1877개
일자리 제공형이 69%‘최다’

기업 年 매출총액 3조 육박
5곳 중 1곳 ‘年 5억 ~ 10억’

경쟁력·자립성 확보는 과제
저임금·단기고용, 質 높여야


사회적 기업 인증 업체가 10년 만에 34배 수준으로 급증하면서 고용문제 해결의 새로운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인증연도가 오래된 사회적 기업일수록 고용규모가 큰 데다 기업당 매출액도 꾸준히 성장세를 보이고 있어 사회적 기업이 일자리 창출의 보고로 주목받고 있다. 특히 낮은 인지도, 자금 조달과 인재 육성의 어려움, 경영 노하우 결여 등 사회적 기업이 극복해야 할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 최근 대기업이 적극 지원에 나서고 있다. 사회적 가치를 공유한 대기업과 사회적 기업이 ‘상생’ 일자리를 만들어 내고 있다.

23일 한국사회적기업진흥원에 따르면 지난 2007년 55개였던 사회적기업 인증 업체 수가 10년 만인 2017년 12월에 34배 수준인 1877개로 늘어났다. 2007년 사회적기업 육성법이 국회에서 통과된 이후 2017년 12월까지 55차에 걸쳐 모두 2161개의 사회적기업이 인증받았고, 이 중 1877개가 활동 중이다. 사회적 기업에 의한 고용 창출 규모도 2007년 2539명(취약계층 1403명 포함)에서 2017년 12월 4만1417명(취약계층 2만5171명)으로 16배 넘게 커졌다. 인증요건을 충족하지 못해 향후 사회적 기업으로 성장하기 위해 준비 중인 예비 사회적기업 1193개를 포함하면 그 숫자가 3070개에 이른다.

전체 1877개 사회적기업을 유형별로 살펴보면 일자리 제공형이 1287개(68.6%)로 가장 많았다. 이어 혼합형이 177개(9.4%), 사회서비스제공형 117개(6.2%), 지역사회공헌형 90개(4.8%), 기타형이 206개(11.0%)를 차지했다.

사회적기업의 전체 고용규모는 해마다 늘어나는 추세다. 지난해 12월 인천대 산학협력단이 발표한 ‘2016 사회적기업 성과분석’에 따르면 사회적기업의 총 유급근로자 수(취약계층 기준)는 2014년 1만7009명에서 2015년 2만1096명, 2016년 2만3858명으로 증가했다.

사회적기업의 매출액도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2014년 1조4700억 원이던 사회적기업의 매출총액은 2015년 1조9700억 원, 2016년 2조6000억 원으로 매년 5000억 원 이상 꾸준히 성장세를 보였다. 조사 대상 1641개 업체 중 5억∼10억 원 사이 매출액을 올린 곳이 325개(19.8%)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고, 다음으로 3억∼5억 원이 256개(15.6%)로 뒤를 이었다.

그러나 이러한 성과에도 불구하고 지속가능성이란 측면에서 여전히 많은 업체들이 몇 가지 극복해야 할 과제를 안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우선 사회적 기업들이 정부나 지자체, 대기업의 사회공헌 지원 등 외부 지원을 벗어나 시장경쟁력을 통해 자립성을 확보하는 문제다. ‘고용의 질’을 높이는 것도 과제다. 정부 의존성이 높은 사회적기업의 경우 사회적 일자리 중심의 인건비 지원 정책에 의해 고용의 질이 ‘저임금의 단기 일자리’로 굳어질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사회적 기업이 지속 가능한 성장을 하기 위해서는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면서 “최근 대기업이 사회적 기업에 대한 후원과 지원에 적극 나서고 있는 것은 사회적 기업을 살릴 뿐 아니라 사회적 가치를 높이는 일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고용노동부와 한국사회적기업진흥원도 지난해 사회적기업이 창출하는 사회적 가치를 객관적인 수치를 측정할 수 있는 지표를 만들어 공표했다. 사회적 가치를 창출하는 우수 기업에 투자와 재정지원이 이뤄질 수 있도록 하겠다는 것이다

박양수 기자 yspark@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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