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사회 9명서 11명으로 늘고
이재용外 사내이사 전원교체
이사회 의장은 이상훈 前사장
김기남·김현석 등 새 등기임원
액면 분할 안건도 통과되면서
신주권은 5월4일에 상장키로
삼성전자가 창사 이후 처음으로 대표이사와 이사회 의장직을 분리해 최고 의사결정기구인 이사회의 독립성을 강화한다. 이사회 규모 역시 기존 9명에서 11명으로 확대되고 사내·외 이사진도 대폭 교체했다. 액면 분할을 위한 정관 변경 안건도 통과되면서 ‘국민주’가 된 신주권은 5월 4일 상장될 예정이다.
삼성전자는 23일 오전 9시 서울 서초사옥 다목적홀에서 권오현 대표이사 회장 등 10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제49기 주주총회를 개최했다.
이날 주총에서는 부문별 경영성과 보고, 경영진 질의·응답에 이어 △재무제표 승인 △이사 선임 △이사보수 한도 승인 △발행 주식 액면분할과 정관 변경 등 안건이 논의됐다.
삼성전자는 이번 주총을 기점으로 이사회 중심의 책임 경영을 강화했다. 이사회 의장으로서 마지막 주총을 진행한 권 회장은 “이사회 독립성을 위해 이사회 의장과 대표이사를 분리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그동안 삼성전자는 대표이사가 이사회 의장을 겸임했다.
권 회장은 “각 부문 대표이사들이 사업에 전념할 수 있도록 배려하고, 이사회는 중립적으로 경영현황을 평가해 균형 잡힌 이사회 운영에 대한 주주 신뢰를 높일 것”이라고 말했다. 이사회 규모도 기존 9명에서 11명(사외이사 6명, 사내이사 5명)으로 늘어났다. 또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을 제외한 사내이사 전원이 교체됐다. 삼성전자의 세 축인 반도체·부품(DS)·소비자가전(CE)·IT·모바일(IM)을 이끄는 김기남·김현석·고동진 사장이 새로 등기임원에 올랐다.
이사회 의장은 지난해 경영지원실장(CFO)에서 물러난 이상훈 전 사장이 맡는다. 김종훈 키스위모바일 회장과 김선욱 이화여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 박병국 서울대 전기·정보공학부 교수 등 3명의 사외이사 신규선임 안건도 처리됐다.
삼성전자는 액면분할을 위해 정관 제5조와 6조, 8조 등을 변경했다. 먼저 발행 주식 총수를 5억 주에서 250억 주로 변경했다. 주당 금액은 5000원에서 100원으로 설정했다. 우선주 수는 1억 주에서 50억 주로 늘렸다. 액면분할을 위한 정관변경이 통과되면서 삼성전자 주식은 4월 30일과 5월 2, 3일 등 3거래일간 매매가 정지된 뒤 5월 4일 다시 거래가 재개될 것으로 보인다.
권도경 기자 kwon@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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