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원오(사진) 성동구청장은 23일 “스마트시티와 포용도시의 가치는 도시의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해서 반드시 연계되고 통섭돼야 한다”며 이렇게 말했다. 정 구청장은 성동구를 스마트시티와 포용도시를 융합한 ‘스마트 포용도시’로 조성하기 위해 진력하고 있다.
포용도시는 유엔 인간정주계획,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아시아개발은행(ADB) 등 주요 국제기구가 함께 추구하는 도시 비전으로 ‘모든 사람이 재산, 성별, 나이, 인종에 상관없이 도시가 제공해야 할 기회들에 생산적이고 긍정적으로 참여할 수 있는 권능을 가진 장소’로 정의된다. 정 구청장은 여기에 인공지능, 사물인터넷(IoT), 빅데이터 등 첨단 지능정보기술로 무장한 스마트시티를 결합한 게 바로 ‘스마트 포용도시’라고 설명한다. 그는 “스마트 포용도시를 만들기 위해서는 집적되는 지식과 기술이 모든 시민에게 공유돼야 하며, 누구나 도시정책의 의사결정에 참여할 수 있고, 일자리·안전·복지 측면에서 최소한의 인간다운 삶이 보장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스마트 포용도시 조성을 위한 앞으로의 계획이 궁금했다. “가장 많이 고민하는 것은 리빙랩의 활성화입니다. 리빙랩은 기술이 누군가에 의해 일방적으로 주어지는 것이 아니라, 시민의 협업과 소통으로 개발·개량·획득되는 공유자산으로 거듭나게 합니다. 리빙랩이야말로 우리 도시를 스마트시티로 이끄는 가장 강력한 엔진입니다.”
생활 실험실, 마을실험실로 불리는 리빙랩은 마을을 실험실로 만들어 개발자와 사용자가 삶에 필요한 기술 솔루션을 함께 개발하고 수정·개량하는 개방형 모델이다. 리빙랩 활성화와 함께, 스마트시티 조성을 위해 성동구가 각별히 신경 쓰고 있는 분야는 교육정책이다. 정 구청장은 “현재 주민들의 발길로 붐비고 있는 ‘4차 산업혁명 체험센터’처럼 부모님과 아이들이 함께 손잡고 찾아와서 드론이나 가상현실(VR) 기기를 직접 다뤄보고 만들어볼 수 있는 다양한 체험학습 시설을 개설, 성동구 전체를 체험학습장으로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김도연 기자 kdychi@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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