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차배정·차입금 만기 겹쳐
엥글, 노조에 합의 촉구할듯


한국지엠 회생 여부를 판가름할 운명의 한 주가 시작된 가운데 배리 엥글 GM(제너럴모터스) 해외사업부문 사장이 재방한해 생사의 키를 쥔 노동조합에 합의를 촉구한다. 금호타이어도 오는 30일까지 해외매각에 대한 노사합의를 제출하지 않으면 법정관리 행이 불가피해 노조 손에 운명이 갈리는 마지막 한 주를 맞았다.

26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GM 본사의 한국지엠 공장에 대한 신차배정 시한이 이달 말로 다가온 데다 3월 GM이 만기연장해 준 7000억 원 규모 차입금 만기가 31일 도래한다. 3월 초 예정됐던 GM 신차배정 논의는 한국지엠 때문에 계속 늦춰졌지만, 멕시코 등 다른 해외법인 생산일정 등을 감안하면 4월까지 미루기는 어렵다는 것이 본사 입장이다. 앞서 GM은 한국에 2종의 신차배정 가능성을 밝혔지만, 지속가능한 경영구조를 갖춰야 한다는 전제로 3월 내 비용절감을 위한 잠정 노사합의안이 도출되지 않으면 신차배정이 무산될 수 있다.

이날 엥글 사장이 예고 없이 방한한 것 역시 막바지 노사합의를 촉구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엥글 사장은 산업통상자원부와 산업은행 관계자들을 만나는 동시에 노조 지도부를 면담해 올해 임금 및 단체협약 협상의 조속한 타결을 촉구할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지엠은 7000억 원 차입금 외에도 4월 초 별도로 9880억 원 대출 만기가 도래하고 5000억 원 규모의 희망퇴직 위로금 집행 등도 예고돼 GM의 출자전환 등이 없을 경우 당장 4월 월급도 지급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하지만 한국지엠 노조는 이날까지 노사 교섭에 응하지 않고 있어 막바지 타결이 쉽지 않을 전망이다.

금호타이어 역시 이번 주 내 극적 노사합의가 없으면 법정관리로 갈 수밖에 없지만, 노조가 해외매각에 대한 반대 입장을 고수하는 데다 돌연 국내기업 인수설을 제기하며 시간만 보내는 상황이다.

김남석 기자 namdol@munhwa.com
김남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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