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가형·명품형 등 신제품 다양
외국업체 몰려 격전지 탈바꿈
시장규모 2016년보다 2배 커져
학교·병원·군대 등으로 다변화
미세먼지가 기승을 부리는 가운데 필수가전으로 떠오른 공기청정기 시장 쟁탈전이 격화되고 있다. 600만 원대 명품형부터 ‘가성비’를 앞세운 10만 원대 저가형에 이르기까지 신제품이 다양하게 쏟아지고 있다. 군대와 학교, 어린이집, 병원 등 공공기관으로 영토가 넓어지면서 올해 공기청정기 시장은 전체 판을 크게 키우는 모멘텀을 맞을 것으로 보인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올 들어 국내 공기청정기 시장에 신제품을 내놓은 업체들은 20여 곳이 넘는다. 이는 2016년과 비교하면 두 배 이상 늘어난 규모다. 당시 국내 시장은 삼성·LG전자, 코웨이 등 7~8개 토종업체가 90%가량 장악한 텃밭이었다. 2016년 ‘100만대 시대’가 열리자 외국업체들도 몰려들었다. 지난해부터는 스웨덴의 ‘블루에어’, 영국의 ‘다이슨’, 독일의 ‘벤타’, 일본의 ‘발뮤다’, 캐나다의 ‘에어퓨라’, 미국의 ‘오스틴에어’와 ‘에이글’ 등 외산 가전의 격전지로 탈바꿈한 양상이다.
제조사가 늘어나면서 선택의 폭은 넓어졌다. 외산업체가 가세하자 소형가전임에도 불구하고 수 백만 원대 명품 라인업이 형성했다. ‘지드래곤 공기청정기’로 불리는 독일의 ‘나노드론’은 620만 원대다. 정전기 필터를 이용해 극초미세먼지까지 없애준다. 병원 내 클린룸에서 사용되는 고성능 헤파필터를 장착한 스위스의 ‘아이큐에어’는 160만~230만 원대다.
이달 중순 진출한 대우전자는 삼성·LG전자 보다 저렴한 50만 원대 제품을 내놓았다. 샤오미와 위닉스, 카도 등은 10만~20만 원대 ‘가성비’ 높은 제품이 주력이다.
성장판이 크게 열리면서 시장도 다변화되는 추세다. 일반 가전 시장에서는 소비자들이 집집이 설치하던 공기청정기를 방마다 놓기 시작했다. 이에 맞춰 삼성전자는 조립 가능한 모듈형을 내놓았다. 기업간거래(B2B) 시장도 변곡점을 맞았다. 정부와 지방자치단체가 군대, 학교와 어린이집, 병원 등에 공기청정기를 지원하기 시작했다. 삼성전자는 벽걸이형 공기청정기를 앞세워 학교와 병원 등 B2B 시장을 공략하고, LG전자는 광주시 등 지자체와 공급 계약을 맺는 등 분주하다.
업계 관계자는 “성장이 정체된 일반 가전과 달리 공기청정기 시장은 수요와 공급이 모두 급증하면서 2년 만에 2배 성장해 올해 판매량은 200만 대를 넘어설 것”이라고 말했다.
권도경 기자 kwon@munhwa.com
외국업체 몰려 격전지 탈바꿈
시장규모 2016년보다 2배 커져
학교·병원·군대 등으로 다변화
미세먼지가 기승을 부리는 가운데 필수가전으로 떠오른 공기청정기 시장 쟁탈전이 격화되고 있다. 600만 원대 명품형부터 ‘가성비’를 앞세운 10만 원대 저가형에 이르기까지 신제품이 다양하게 쏟아지고 있다. 군대와 학교, 어린이집, 병원 등 공공기관으로 영토가 넓어지면서 올해 공기청정기 시장은 전체 판을 크게 키우는 모멘텀을 맞을 것으로 보인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올 들어 국내 공기청정기 시장에 신제품을 내놓은 업체들은 20여 곳이 넘는다. 이는 2016년과 비교하면 두 배 이상 늘어난 규모다. 당시 국내 시장은 삼성·LG전자, 코웨이 등 7~8개 토종업체가 90%가량 장악한 텃밭이었다. 2016년 ‘100만대 시대’가 열리자 외국업체들도 몰려들었다. 지난해부터는 스웨덴의 ‘블루에어’, 영국의 ‘다이슨’, 독일의 ‘벤타’, 일본의 ‘발뮤다’, 캐나다의 ‘에어퓨라’, 미국의 ‘오스틴에어’와 ‘에이글’ 등 외산 가전의 격전지로 탈바꿈한 양상이다.
제조사가 늘어나면서 선택의 폭은 넓어졌다. 외산업체가 가세하자 소형가전임에도 불구하고 수 백만 원대 명품 라인업이 형성했다. ‘지드래곤 공기청정기’로 불리는 독일의 ‘나노드론’은 620만 원대다. 정전기 필터를 이용해 극초미세먼지까지 없애준다. 병원 내 클린룸에서 사용되는 고성능 헤파필터를 장착한 스위스의 ‘아이큐에어’는 160만~230만 원대다.
이달 중순 진출한 대우전자는 삼성·LG전자 보다 저렴한 50만 원대 제품을 내놓았다. 샤오미와 위닉스, 카도 등은 10만~20만 원대 ‘가성비’ 높은 제품이 주력이다.
성장판이 크게 열리면서 시장도 다변화되는 추세다. 일반 가전 시장에서는 소비자들이 집집이 설치하던 공기청정기를 방마다 놓기 시작했다. 이에 맞춰 삼성전자는 조립 가능한 모듈형을 내놓았다. 기업간거래(B2B) 시장도 변곡점을 맞았다. 정부와 지방자치단체가 군대, 학교와 어린이집, 병원 등에 공기청정기를 지원하기 시작했다. 삼성전자는 벽걸이형 공기청정기를 앞세워 학교와 병원 등 B2B 시장을 공략하고, LG전자는 광주시 등 지자체와 공급 계약을 맺는 등 분주하다.
업계 관계자는 “성장이 정체된 일반 가전과 달리 공기청정기 시장은 수요와 공급이 모두 급증하면서 2년 만에 2배 성장해 올해 판매량은 200만 대를 넘어설 것”이라고 말했다.
권도경 기자 kwon@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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