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 등 도시 중산층에 인기
온라인서 3만~10만원대 판매


‘미세먼지 공습’ 사흘째 포털 사이트 검색어 순위에 ‘미세먼지 마스크’ 등 관련 검색어가 올라오고 미세먼지를 막을 수 있는 마스크 판매량도 급증했다. ‘미세먼지 종주국’ 중국은 관련 시장 규모가 1000억 위안(약 17조 원)에 달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중국 도시 중산층 사이에서는 필터가 달린 고가의 공기청정 기능을 가진 마스크(사진)가 인기를 끌고 있다.

26일 11번가에 따르면 미세먼지가 극심했던 지난 23~25일 사이 마스크 매출액은 전주 대비 718%, 전월 대비 635% 급증했다. 지난 2월 26일부터 25일까지 최근 한 달 동안 미세먼지를 막기 위한 마스크 매출액은 전월 동기 대비 130% 증가했다. 공기 청정기는 전월 동기 대비 21%, 전년 동기 대비 20% 증가했다. 산소발생기도 전월 동기 대비 53%, 전년 동기 대비 32% 증가했다.

중국의 베이징(北京) 등에서는 공기청정 필터와 모터를 갖춘 마스크가 유행하고 있다. 중국 온라인 쇼핑사이트인 타오바오(淘寶)에는 적게는 3만 원대부터 10만 원대까지 다양한 공기청정형 마스크들이 판매되고 있다. 유명 경제 전문 칼럼니스트인 우샤오보(吳曉波)는 “중국의 2억3000만 명의 중산층은 공기를 우려하고 있다”면서 “1000억 위안 대의 ‘공기 (정화) 시장’이 조성됐다”고 밝히기도 했다. 중국 산업 정보원이 발간한 ‘2017년 중국 공기청정기 시장 발전 현황 및 시장 발전 추세 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중국 공기 청정기 생산량은 2011년 연간 1006만 대에서 2017년에는 2468만 대에 이를 것으로 추산됐다. 판매액은 지난해 168억5000만 위안에 달했다. 이 보고서는 2020년 공기청정기 시장 규모가 340억 위안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박세영 기자 go@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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