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종화 경기대 무역학과 교수
탄신 143주년 토론회서 주장


“이승만 전 대통령이 종교와 사회에 남아있는 일본적 색채를 극도로 꺼려 했다는 사실은 당시 그를 경험한 사람들의 한결같은 주장입니다.”

임종화(40·사진) 경기대 무역학과 객원교수는 26일 서울 마포구 자유아카데미에서 자유경제포럼 주최로 열린 ‘이승만 대통령 탄신 143주년(3월 26일) 기념 토론회’에서 “이승만 전 대통령을 비판하는 사람들은 ‘이승만이 미국 주류사회가 가진 일본관에서 벗어난 적이 없다’고 하지만 사실은 다르다”며 이같이 강조했다. 임 교수는 “이 전 대통령은 저서에서 일본 사회의 군중심리와 전체주의 속성에 대해 짚으며 그들을 명확히 분석했다”고 주장했다. 임 교수는 “당시 동북아시아 정세는 미국과 러시아 등 강대국 패권경쟁이 두드러진 시대였다”며 “이 전 대통령만이 비서구권 정치 지도자 중에서 나오기 힘든 국제적 안목을 갖추고 있었고, 미국 주류사회 내부에 탄탄한 인적 네트워크를 갖고 있었다”고 평가했다. 그는 또 “건국 이후 이 전 대통령이 반공(反共)을 절대적 사명감으로 삼은 근원은 개신교적 시각에서 전체주의의 위험성을 본능적으로나마 감지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여명 전 한국대학생포럼 회장은 “(진보 성향의) 한국 집권 세력에게 이승만은 부정부패와 정치문란, 비열함 등 모든 부정적인 것의 온상이자 우두머리로 치부돼 왔다”며 “그래야 4·19의 정신과 혁명 정당성이 유지된다고 보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이 전 대통령은 지주들로부터 농지를 빼앗듯 사들여 국민에게 배급하듯 팔았다”며 “문맹 국가의 어떤 독재자도 시행하지 않았던 의무 교육을 전면 시행했고 공산주의로부터 자유대한민국을 지켜냈다”고 평가했다.

김수민 기자 human8@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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