車업계“수입차 비중 늘겠지만
관세·美부품 의무사용은 막아”
철강업계“일괄 관세 피했지만
쿼터제 시행 업체별 피해 예상”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재협상 결과 25% 철강 관세 부과국에서 제외된 반면 자동차 부문에서 안전기준 완화, 픽업트럭 관세철폐 기한 연장 등을 양보한 데 대해 관련 업계에서는 ‘최악은 피했지만 피해는 불가피하다’는 반응이 나왔다.
26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한·미 FTA 재협상 결과가 알려지면서 국내 주요 완성차업체들은 가뜩이나 생산, 수출 감소 등으로 어려운 상황에서 일정 부분 타격을 입을 수밖에 없다며 불만의 목소리를 냈다. 업계는 이번 협상을 통해 국내 안전기준에 맞지 않아도 미국 기준만 충족하면 수입을 허용하는 수입할당량을 5만 대로 확대함에 따라 미국산 수입차 증가가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했다. 한 완성차업계 관계자는 “미국차는 물론 미국산 독일차, 일본차 등의 수입이 증가해 내수시장에서 수입차 비중이 높아질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픽업트럭 관세철폐 기한 연장은 당장은 미국으로 수출하는 픽업트럭 모델이 없는 만큼 피해가 없지만 향후 개발, 생산 등에 차질을 빚을 것으로 예상됐다. 실제 현대차는 현재 미국시장을 겨냥한 픽업트럭 개발을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져, 관세가 유지될 경우 개발이 지연되거나 개발되더라도 국내가 아닌 미국공장에서 생산될 가능성이 커졌다. 반면 국내 완성차업체들이 가장 우려했던 한국산 자동차에 대한 관세 부활과 미국산 부품 의무사용 부과 등을 막은 점은 다행이라는 반응이다. 김필수 대림대 교수는 “미국산 자동차의 한국시장 진출이 수월해진 점은 있지만 국내 업체들이 경쟁력만 잘 갖추면 영향을 최소화할 수 있다”고 밝혔다.
철강업계는 25% 일괄 관세 부과를 피한 것은 다행이지만 쿼터제 시행에 대해서는 품목별, 업체별로 적잖은 피해가 예상된다며 우려했다. 특히 최근 미국산 수출이 크게 늘고 있는 유정용 강관 등 강관류의 경우 쿼터가 2017년 수출량(203만t) 대비 절반가량에 불과한 104만t으로 정해짐에 따라 관련 품목을 수출하는 업체는 큰 피해가 예상된다.
한 철강업체 관계자는 “당장 최대 수출처인 미국 수출 물량의 대폭 감소가 불가피해 비상이 걸렸다”고 말했다.
김남석·박준우 기자 namdol@munhwa.com
관세·美부품 의무사용은 막아”
철강업계“일괄 관세 피했지만
쿼터제 시행 업체별 피해 예상”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재협상 결과 25% 철강 관세 부과국에서 제외된 반면 자동차 부문에서 안전기준 완화, 픽업트럭 관세철폐 기한 연장 등을 양보한 데 대해 관련 업계에서는 ‘최악은 피했지만 피해는 불가피하다’는 반응이 나왔다.
26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한·미 FTA 재협상 결과가 알려지면서 국내 주요 완성차업체들은 가뜩이나 생산, 수출 감소 등으로 어려운 상황에서 일정 부분 타격을 입을 수밖에 없다며 불만의 목소리를 냈다. 업계는 이번 협상을 통해 국내 안전기준에 맞지 않아도 미국 기준만 충족하면 수입을 허용하는 수입할당량을 5만 대로 확대함에 따라 미국산 수입차 증가가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했다. 한 완성차업계 관계자는 “미국차는 물론 미국산 독일차, 일본차 등의 수입이 증가해 내수시장에서 수입차 비중이 높아질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픽업트럭 관세철폐 기한 연장은 당장은 미국으로 수출하는 픽업트럭 모델이 없는 만큼 피해가 없지만 향후 개발, 생산 등에 차질을 빚을 것으로 예상됐다. 실제 현대차는 현재 미국시장을 겨냥한 픽업트럭 개발을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져, 관세가 유지될 경우 개발이 지연되거나 개발되더라도 국내가 아닌 미국공장에서 생산될 가능성이 커졌다. 반면 국내 완성차업체들이 가장 우려했던 한국산 자동차에 대한 관세 부활과 미국산 부품 의무사용 부과 등을 막은 점은 다행이라는 반응이다. 김필수 대림대 교수는 “미국산 자동차의 한국시장 진출이 수월해진 점은 있지만 국내 업체들이 경쟁력만 잘 갖추면 영향을 최소화할 수 있다”고 밝혔다.
철강업계는 25% 일괄 관세 부과를 피한 것은 다행이지만 쿼터제 시행에 대해서는 품목별, 업체별로 적잖은 피해가 예상된다며 우려했다. 특히 최근 미국산 수출이 크게 늘고 있는 유정용 강관 등 강관류의 경우 쿼터가 2017년 수출량(203만t) 대비 절반가량에 불과한 104만t으로 정해짐에 따라 관련 품목을 수출하는 업체는 큰 피해가 예상된다.
한 철강업체 관계자는 “당장 최대 수출처인 미국 수출 물량의 대폭 감소가 불가피해 비상이 걸렸다”고 말했다.
김남석·박준우 기자 namdol@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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