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가부, 공공부문 여성비율 확대

여성 교장·교감 비율이 처음으로 40%대를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위원회 위촉직 여성 비율도 40.2%로 법정 기준(40%)을 최초로 넘어섰다. 여성가족부는 26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국무회의에서 이 같은 내용의 ‘공공부문 여성 대표성 제고 계획’ 실적과 올해 추진계획을 보고했다.

여가부에 따르면 지난해 4급 이상 공무원 중 여성 비중은 14.7%로, 2012년 9.3%보다 증가했다. 공공기관 관리자 중 여성 비율도 2012년 11.5%에서 지난해 18.8%로 늘었다. 여가부 관계자는 “여성 관리직 비율이 증가해 고위직으로 승진할 수 있는 여성후보군도 확대됐다”고 설명했다.

특히, 교장·교감 중 여성 비율은 2012년 24.6%에서 지난해 40.6%로 가장 큰 폭으로 증가했다. 정부위원회의 여성 참여율도 2012년 25.7%에서 꾸준히 증가해 지난해 40.2%까지 늘었다. 여성의 진출이 저조한 군·경찰 분야에서도 여성 비율이 해마다 증가하고 있다. 여성 장교 비율은 2012년 5.8%에서 지난해 7.4%, 일반경찰 중 여성 비율은 7.5%에서 10.9%로 늘었다.

정부는 올해 공공부문에서 여성 관리자 확대를 위한 법·제도 개선에 집중한다는 방침이다. 우선 성별 차이 없는 보직 기회가 제공되도록 ‘공무원 임용령’을 개정한다. 또 내년까지 공공기관에 여성임원이 최소한 한 명 이상 선임되도록 할 방침이다. 지난해 11월 기준 330개 공공기관 중 여성 임원이 없는 기관이 134개에 달했다. 정부는 올 하반기부터는 정부위원회 중 여성참여율이 40% 미만인 곳을 별도 공표하기로 했다.

정유진 기자 yoojin@munhwa.com

기사 추천

  • 추천해요 0
  • 좋아요 0
  • 감동이에요 0
  • 화나요 0
  • 슬퍼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