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이 대구은행에 대해 채용 비리 의혹과 함께 박인규 대구은행장 겸 DGB 금융지주 회장의 새로운 비자금 조성 혐의를 포착하는 등 수사를 전방위로 확대하고 있다.(문화일보 3월 23일자 16면 참조)

대구지검은 28일 대구은행 사회공헌부에서 담당하는 ‘DGB 금융그룹 부인회’의 의심 가는 금전 거래와 관련한 자료를 확보해 분석하고 있다고 28일 밝혔다. 검찰은 박 행장이 일부 비자금을 조성해 부인회를 통해 세탁한 뒤 사용한 혐의를 포착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검찰은 지난 26일 사회공헌부, 총무부 등을 압수 수색했다. 1975년 구성된 부인회는 행장과 지점장, 계열사 임직원 등의 배우자 봉사활동 모임으로 지난해 말까지 운영됐다.

이와 함께 검찰은 지난 2월 경찰이 기소 의견으로 송치한 박 행장의 업무상 횡령·배임 등의 혐의에 대해서도 수사 중이다. 박 행장이 2014년 4월부터 지난해 8월까지 ‘상품권 깡’ 수법으로 비자금 30억 원을 조성해 일부를 사적으로 사용한 혐의도 받고 있다.

검찰은 금융감독원이 수사 의뢰한 대구은행의 2016년 신입사원 채용 당시 임직원 자녀 3명 사례뿐만 아니라 2015년과 2017년 사이 채용 전반에 걸쳐 문제가 있었는지 살펴보고 있다. 검찰 관계자는 “이 시기 채용과정에서 7급 창구직에서 대졸 공채까지 수십 명의 청탁자와 청탁 내용 등이 기재된 목록을 확보해 분석 중”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 대구은행 노동조합은 오는 29일 박 행장이 행장직과 금융지주 회장직에서 즉각 사퇴할 것을 촉구하는 촛불집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대구=박천학 기자 kobbla@
박천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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