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승호의 ‘운명’을 경영하라>실력과 의연함 갖춘 카리스마… 이런 사람에겐 운명도 길 내준다
문화일보
입력 2018-03-29 10:56
수정 2018-03-29 1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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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리스마라는 단어는 보통 정치인 등에게 자주 쓰인다. 나폴레옹이나 칭기즈칸 같은 영웅들에게도 카리스마가 있다고 말한다. 요즘에는 가수나 지휘자에게도 카리스마라는 단어가 붙는다. 강하고 매력 있다는 것은 인간에게 참으로 바람직한 성품이 아닐 수 없다. 물론 그 사람이 실제로 강하고 매력 있을 때에만 카리스마가 있다고 말할 수 있는데 그런 사람이라면 강한 추진력, 실력 그리고 인기까지 있다는 뜻이다. 여기서 강하다는 뜻을 좀 더 확인하자. 레슬링 선수들은 아주 강해 보인다. 실제로 힘이 있다. 하지만 이는 육체적인 힘에 불과하다. 이것은 카리스마하고는 완전히 다른 개념이다. 그렇다면 조폭들의 날카로운 눈매, 걸음걸이는 어떤가? 이는 사납다고 표현해야 한다. 역시 카리스마가 아니다. 공자는 이렇게 말한 바 있다. 군자는 위엄이 있으되 사납지는 않다고. 여기서 위엄이 있다는 것은 정신적인 힘이 강하다는 뜻이다. 카리스마가 있는 가수는 왠지 위대해 보이는데 이것이 바로 해당 분야의 위엄이다. 그러나 이것에 더해 매력까지 있어야 카리스마라고 말할 수 있을 것이다.
매력이란 아름다움과는 또 다른 개념이다. 멋있다. 끌린다고 말해야 할까? 아름다움을 넘어 마력과 같은 힘이 있을 때 그것은 매력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여기서 잘 정리된 표현보다는 우리가 카리스마라는 단어를 사용할 때 그 느낌을 생각하면 된다. 정신에서 막강한 힘이 느껴지고 행동에서 신비한 아름다움이 있으면 그것이 바로 카리스마다. 이는 여자든 남자든 누구든지 가질 수 있는 종합적인 모습이다. 여기서 왜 카리스마를 이토록 강조하는가! 그것은 운명을 이끌어 내는 절대적 힘이 있기 때문이다.
우리의 주변을 훑어보자. 카리스마가 있는 사람이 시시하게 사는 것을 본 적이 있는가! 그들은 어느 분야에서든 한가락씩 하는 사람들이다. 이 사람들은 성공했기에 카리스마가 생긴 것이 아니다. 출세했다고 갑자기 위세를 부리면 오만하고 꼴값(?)하는 것처럼 보인다. 카리스마란 육중한 힘이다. 이것은 천천히 운명을 이끌어 내는 힘인데 역사적으로 영웅들은 그런 힘을 구사했고 그로 인해 위대한 운명을 이끌어 냈던 것이다.
김승호 주역학자
여기서 잠깐 카리스마가 전혀 없는 사람을 보자. 노숙자는 어떤가? 그들은 낙심과 의지박약, 비굴함 등 마음에서 내뿜는 서광이 없다. 도적놈은 어떤가? 이들은 음흉스럽게 보일 뿐 위엄이 없다. 사기꾼은? 그놈들은 눈만 반짝이고 공연히 눈치를 살핀다. 옛말에 “꿔다 놓은 보릿자루”라는 표현이 있다. 이는 기운이 쏙 빠져서 현재도 유지하기 어려운 모습을 말하는데 이런 사람에게 카리스마가 있을 턱이 없다. 또 어떤 사람은 일부러 카리스마가 있는 척하기도 하는데 가소롭기만 하다. 카리스마란 꾸며댈 수 없는 본연의 마음에서 뿜어내는 정직하고 강한 힘이다.
문제는 그런 힘을 어떻게 기르냐인데 그것은 너무나 많은 방법이 있어 한마디로 압축하기는 어렵다. 그저 주변의 카리스마적 인물을 많이 살피며 그들의 모든 것을 닮으려고 애쓰면 된다. 인간은 본시 남의 마음에 감응하는 힘이 있으므로 위대한 사람의 곁에 오래 있으면 그 사람을 닮아가는 법이다. 그런 사람을 만나보기 어려우면 위인의 전기를 읽어보면 된다. 현실적으로 단순한 한 가지 방법을 얘기하자면 대범한 사람이 되라는 것이다. 어떤 것이 대범한 것이냐? 그것은 쩨쩨한 사람의 정반대를 의미한다.
대개의 인간은 현실에 접하면서 궁색한 모습을 나타내 보이며 또한 얄팍한 처신을 하게 되는바 이는 현실이 너무 허약하기 때문일 것이다. 쉽게 말하면 가난에 찌들어서 지나치게 아끼며 비겁해지기까지 하는 것이 아닐까! 애석한 일이지만 그런 태도는 운명을 더욱 나쁘게 만드는 법이다. 의연해지라는 말이 있는데 이는 고난 속에서도 비겁해지지 말라는 뜻이다. 의연함은 카리스마에 가깝다. 쩨쩨한 사람은 그 정반대인바 날이 갈수록 운명이 나빠질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