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교육감賞 김기쁨 군

어떤 사람이 저에게 제일 고마운 사람이 누구냐고 물어보면 저는 항상 부모님이 생각납니다.

왜냐하면, 두 분은 늘 저에게 모든 것을 아낌없이 주시는 분이기 때문입니다. 절대로 잊을 수 없는 경험이 있기 때문입니다. 제가 여섯 살 때 많이 아팠을 때가 기억납니다.

어느 날 저는 배가 많이 아파서 큰 병원에 갔습니다. 저는 소아 간암이라는 진단을 받았습니다. 그리고 큰 수술을 받고 항암치료도 하였습니다.

병원에서 치료하는 동안 엄마는 잠도 제대로 못 주무시고 밤낮 저를 돌보아 주셨습니다. 엄마는 새벽에 일어나서 저를 업고 병원으로 달려간 적도 있었습니다. 병원에 갈 때마다 몇 시간씩 기다리고 진료를 할 때도 엄마는 늘 제 옆에 계셨습니다.

그때는 너무 어려서 엄마에게 짜증도 내고 투정도 많이 부렸는데 시간이 지나면서 엄마가 정말 고맙다는 생각이 많이 들었습니다.

또, 엄마가 제 곁에서 저를 간호하시는 동안 아빠는 집에서 누나와 어린 동생을 챙겨주시고, 제가 병원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열심히 일하셨다는 것도 감사하게 생각합니다. 그리고 아빠는 제가 사달라고 하는 것은 병원으로 보내주셨습니다. 저를 간호해주신 엄마와 부탁은 뭐든지 들어주시는 아빠의 사랑이 없었다면 저는 그 병을 이겨낼 수 없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듭니다.

저는 부모님이 훌륭한 선생님이라고 생각합니다. 제가 아팠을 때 그리고 지금까지 늘 보살펴 주시고 아낌없이 저를 사랑해주시고 격려해 주시기 때문입니다.

또 제가 다시 아프지 않게 몸과 마음이 바르게 자랄 수 있도록 가르쳐 주시기 때문입니다. 그런 부모님께 아무것도 못 해 드린 것 같아 늘 죄송한 마음이 듭니다. 지금부터라도 부모님의 마음을 생각하고, 또 부모님의 바람대로 더욱 건강하게 생활할 수 있도록 노력할게요. 부모님은 저에게 가장 소중한 분이고 또 가장 닮고 싶은 스승입니다.

부모님 죄송하고 감사합니다. 그리고 사랑합니다.


* 문화일보 후원, 초록우산어린이재단 주최 '감사편지 쓰기' 공모전 수상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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