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하는 박선자 선생님께.
어느덧 꽃내음이 가득했던 봄이 지나고 5월도 며칠 남지 않았네요. 선생님을 처음 만났을 때는 잘 몰랐지만 3월, 4월, 5월 이렇게 지내고 보니, 선생님의 진심 어린 말씀들을 마음속 깊이 감사하게 돼요.
저의 엄마께서는 제가 아토피가 있어서 학교에 가는 것을 늘 걱정하세요. ‘친구들에게 놀림을 당하지 않을까, 수업시간에 긁어서 친구들 방해하지는 않을까’라며 말이에요.
사실 얼마 전 통합시간에 친구들이 제게 아토피 때문에 얼굴이 빨개져서 스파게티 같다고, 못생겼다고 놀렸을 때는 정말 화가 나고 부끄럽고 눈물이 났어요.
그때 선생님께서 친구들에게 “유주는 아토피가 있어서 그렇지 아토피가 나으면 예쁜 얼굴이야. 친구에게 조금이라도 상처를 주면 안 된다”고 말씀해 주셔서 너무 감사했어요.
선생님이 우리 선생님이셔서 너무 감사하다고 생각하고 눈물을 참을 수 있었어요.
저는 사실 아토피 때문에 얼굴이 홍당무처럼 빨개지면 지나가던 사람들이 돌아보고 쳐다봐서 늘 부끄러워 고개를 숙이고 걷곤 했는데, 선생님께서 그렇게 말씀해 주셔서 조금씩 용기가 났어요.
선생님께서는 저희 친구들 한 사람, 한 사람에게 관심을 가져주시고 언제나 저희를 사랑으로 가르치시고 항상 따뜻한 마음으로 대해주세요. 그런데도 저희는 말도 안 듣고 친구들과 놀기에 바쁘고 수업시간에 공부하지도 않고 해서 선생님 많이 속상하셨죠?
앞으로는 좀 더 집중해서 공부하고 선생님 말씀 잘 듣도록 노력할게요. 항상 선생님 기억 속에 활짝 웃는 저희의 모습이 기억되길 바라면서 이만 줄일게요.
선생님 오래오래 건강하시고 늘 행복하시길 바라요. 사랑해요∼ 선생님.
* 문화일보 후원, 초록우산어린이재단 주최 '감사편지 쓰기' 공모전 수상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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